노혜경 "박연차, 노무현 수렁에 빠뜨려!" 맹비난

"미주알고주알 온갖 얘기 토해내고..."

등록 2009.05.18 15:08수정 2009.05.1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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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비서관을 지낸 노혜경 전 노사모 대표가 18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을 수렁에 빠뜨렸으니까 운명적 관계이기는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회장 스스로 이 사건이 다 끝난 후에 자기 모습을 바라본다면 경상도 남자로서 상당히 부끄러울 것"이라고도 했다.

노 전 비서관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의연하고 당당히 구속을 감수하는 모습과 미주알고주알 온갖 이야기를 다 토해 낸 박 전 회장의 모습이 아주 대조적이었다"고 박회장을 비난했다.
  
노혜경 전 비서관의 이같은 발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왼팔로 불리는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근, 강금원 회장을  박회장에 비해 높이 평가하는 입장 표명한 데 이어서 나온  것으로서 거듭되는 친노그룹의 박회장 공격에 대해 박연차 회장측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노혜경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검찰이 털어보니까 국민의 상식에 부합할 정도로 대단한 비리가 나오지 않았다"며"검찰이 스스로 덫에 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이 법으로 안되면 도덕성에 손상이라도 입히겠다, 심리적 압박이라도 주겠다는 것은 완전히 법의 사유화이고 타락"이라며 "만약 4년 뒤 대한민국이 지독한 정치보복의 악순환에 빠져들어 내부 관료간 갈등으로 몰락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 검찰이 완전히 판도라 상자의 문을 연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씨는 "참여정부를 만든 사람들 생각과 지금 검찰이 기반하고 있는 세계관은 매우 다르다"고 주장하며 " 박연차에게서는 단 돈 백만 원이라도 받으면 안되지 이렇게 말할 자격이 있는 것은 노혜경이지, 삼성 로비의혹을 덮고 가버린 검찰이 절대로 아니다"고 검찰을 비난했다.

그는" 지금부터가 본격적으로 문제 국면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은 전 정권에 대해서 가혹할 정도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데 과거 관료뿐만 아니라 노동자라든가 촛불들을 향해서나, 현재 권력에 대해 조금이라도 반대입장에 놓인 모든 사람들을 향해서 법치를 가장한 초법적인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집회 현장에 있었으니까 불법집회 가담자다, 외국인 관광객까지 잡아가고"라며 맹비난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일부 (보수)언론들 입장에서 보면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 부관참시라도 하고 싶을 거다. 살아있는 권력 앞에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확인 사살하고 싶은 마음도 있을 거"라며 ""다만 그 당연함으로 그 언론들 스스로가 언론이 아닌 정치집단이고 이해집단임을 끝없이 분명하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노혜경 #박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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