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와 신세이 대표
이정환
일본 고령자들을 위한 각종 정책과 제도를 입안한 바 있는 오가와 신세이(68·일본 심신기능활성요법지도자회 이사장) 대표는 고령화 사회에서 치매 환자 숫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먼저 강조했다. 그는 "현재 일본 치매 환자 숫자는 전체 고령 인구의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라면서 "한국 인구를 5천만 명이라고 하면, 치매 환자가 백만 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가와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은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 별로 걱정하지 않는 듯하다"면서 "치매 환자가 한 명이 생기면 4명이 도와줘야 하고, 그 증상이 심각해지면 대응을 할 수 없을 정도다. 그에 따라 사회적 비용도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이 일본의 현실"이라고 소개했다.
오가와 대표는 "그러다 보니 치매 환자에 대한 학대가 일어나고 이로 인한 자살 인구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금 굉장히 큰 비극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개호(옆에서 돌봐 줌)만 한다는 생각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오가와 대표는 "이처럼 치매 환자를 돌보는 시설과 개호 인원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이와 같은 상황이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한국이 일본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는 보험 등 사회적 안전망을 확충하는 것 못지 않게 처음부터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수지 서울사이버대학교 총장의 '아름다운 노후 생애 설계와 건강관리' 주제 발표도 이뤄졌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인간개발연구원(회장 장만기, 원장 양병무)과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주관한 이날 세미나는 오마이뉴스·대한노인회·노년시대신문·서울사이버대학교·북리슨 등이 후원했다.
다음은 특강 중 '노년 관리'와 관련한 주요 발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