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이상득 책임? 함부로 얘기하기 어려워"

"원래 선거에서 지면 그 원인이 한 백 가지 돼"... 소장파 요구 일축

등록 2009.05.08 11:36수정 2009.05.0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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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8일 당 쇄신 방향과 관련해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의 계파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곧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아침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열린세상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그 내용은 우리 국민들이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고 그런 절차가 (곧) 진행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희태 대표는 "재보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은 쇄신과 단합"이라면서 "쇄신을 위해서는 쇄신특위를 통해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단합을 위해서는 계파를 뛰어넘는 '탕평인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계속해서 이때까지 노력해 왔고 그 연장선상에서 또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박 전 대표가 우리 당 안에서 당을 잘 이끌어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분당 가능성, 탈당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박희태 대표는 그러나 이상득 의원의 용퇴론이나 지도부 사퇴 또 소장파들의  당 쇄신특위 전권 위임 요구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먼저 당 쇄신특위가 마련할 쇄신방안을 당 지도부가 수용해야 한다는 소장개혁파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되도록 논의 결과를 존중할 것"이라면서도" 당내에도 절차가 있다"고 요구를 사실상 일축했다.

 

또 이상득 의원의 2선 후퇴 주장에 대해선 "(이번 선거 패배가) 무슨 한두 사람의 책임이 아니고 제 생각에는 우리가 더 열심히 했다면 (경주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안 나왔겠나 하는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선거에 지고  그 원인을 분석해보면 한 백 가지가 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함부로 그 중에 뭘 하나 예를 들어 그게 어떻다고 얘기하긴 어렵다"며 이상득 2선 후퇴론도 일축했다 .

 

끝으로 자신에 대한 대표직 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어떤 입장이 아니라 거기에 대해서도 우리 당내에서 이렇게 저렇게 얘기가 있는데 거의 정리를 해 가고 있는 중입니다"라고 말해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2009.05.08 11:36ⓒ 2009 OhmyNews
#박희태 #박근혜 #이상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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