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시스템클럽 대표
유성호
이어 조 대표는 "그들은 모두 김대중 세력"이라며 "이제 광주사태에서 민주화운동의 가면을 벗겨야 하는 '터닝 포인트'가 찾아왔다"고 외쳤다. 역시 청중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7일 오후 용산 전쟁기념사업회 웨딩홀에서는 12·12쿠데타를 재평가하고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사태'로 격하시켜야 한다는, 때 아닌 현대사 재조명 토론회가 열렸다. 행사를 주최한 단체는 자유시민연대, 대한민국재경경우회,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대불총) 등 보수우익단체였다. 약 300여 명의 청중이 참석했는데 대부분 50~60대 노년층이었다.
조영환 대표가 사회를 맡은 이날 토론회에는 지만원 시스템클럽 대표와 이주천 원광대 사학과 교수, 그리고 이법철 대불총 지도법사가 주제 발표자로 나섰다. 사회자와 발표자의 면면에서 알 수 있듯 이날 행사에서는 "김대중, 노무현 좌파세력" "광주사태는 좌익들의 난동" "12·12는 적법한 절차" 등등의 이념적 색채의 말들이 난무했다.
지만원 대표는 "(1980년) 광주는 화염병이 난무하고 공수부대를 공격하는 등 폭력의 백화점이었는데 언젠가부터 민주화운동이 됐다"며 "그렇게 폭력이 민주화운동이 됐기 때문에 작년 광화문에서는 촛불이, 올해 용산에서 철거민 폭력사태가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 대표는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5·18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며 "우리들에게는 국민의 4대 의무보다 10단계, 아니 100단계 높은 의무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역사를 바로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지 대표가 말하는 '역사 바로 잡기'는 바로 12·12사태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두환 노태우 처벌은 인민재판으로 무효!"지 대표는 이날 발제문을 통해 "(1996년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처벌은) 현행법과 헌법으로는 신군부에게 유죄를 내릴 수 없기 때문에 자연법에 의해 유죄를 내렸는데, 이는 인민재판이었다"며 당시의 재판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주천 교수는 "5·18광주사태 발생 이후부터 공권력이 붕괴됐다"며 강력한 공권력의 회복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