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시어머니는 해마다 어린이날이면 아들아이에게 작은 선물을 보내시거나 용돈을 주셨다. 철모르는 아이는 무척 좋아라 했지만 부모인 나는 변변히 해 드린 것이 없는 부모님께 오히려 죄송스러울 따름이다. 자식 된 것이 뭐 그리 벼슬이라고 손자의 어린이날까지 시부모님이 챙겨야 한단 말인가. 그러나 '내리사랑'이라고 손자들이 기뻐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부모님에게는 큰 기쁨 인가보다. 올해는 아들아이가 고등학생이 되었다. 만 15세! 곧 청소년을 벗어나 3년 후에는 청년이 된다. 아들은 나보다 아빠보다 키가 크다. 물론 시부모님을 뛰어넘은 것은 오래전이다. 어제 저녁준비를 하고 있는데 시어머니께 전화가 왔다. "아가! 내일이 어린이날이잖아, 내가 민호한테 5만원 보냈으니까 걔~ 뭐 좋아하는 거 사주래이~!""네에~!어머니! 아휴~ 이제 어린이 아니에요. 고등학생이에요. 그리고 뭘 그리 많이 보내세요?""아이다, 내가 내 손주 주고 싶어 그런다이, 내 강아지 환갑 되어도 내한테는 어린이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내년부턴 그러지 마세요. 제가 너무 죄송하잖아요...""그래, 잘 있거래이~"전화를 끊고 어머님의 말씀을 돌이켜 생각해 보았다. '내 강아지 환갑되어도 내겐 어린이'란 어머니의 말씀이 오래도록 귀에 울려왔다. "그래" 라고 대답했지만 내년에도 후내년에도 어머니는 기억하시는 한 아이에게 선물을 주실 게 뻔하다. 내게도 손주가 생기면 어머니 같은 심정이 될까?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어린이와 똑같아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참으로 진실입니다.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으면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 생각하다 보면 바로 순수한 아이같은 마음으로 살면 된다는 해답을 얻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의 순수함을 닮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아이처럼 살려고 노력하게 되기 때문입니다."-피천득<어린벗에게>중에서 큰사진보기 ▲아이들 모습 맑고 호기심어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5월의 아이들 송춘희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어린아이 #어린벗에게 #내리사랑 #어린이날 추천2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송춘희 (cheesong) 내방 구독하기 사는 이야기입니다.세상에는 가슴훈훈한 일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힘들고 고통스러울때 등불같은, 때로는 소금같은 기사를 많이 쓰는 것이 제 바람이랍니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망언도 이런 망언이..." 이재명, 김문수·김광동·박지향 파면 요구 AD AD AD 인기기사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3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4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5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고등학생 어린이에게 보낸 할머니의 선물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의대 증원 이유, 속내 드러낸 윤 대통령 발언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5년 전 스웨덴에서 목격한 것... 한강의 진심을 보았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생산물량 일부 해외 이전 결정... 협력사 '비상'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