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영국 런던에서는 '배부른 돼지들의 잔치'인 G20정상회의가 있었다. 그들은 '추악한 부채' 보증인인 IMF의 기만 살려줬다.
G20 공식홈페이지
장지글러도 "제3세계 국가 대다수는 거의 전적으로 콤프라도르 계급의 이해관계의 지배를 받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부채가 외국 채권자(다국적 금융자본 등)뿐만 아니라 "현지 지배계급에게 수많은 이익을 안겨준다"고 말한다.
위와같이 '악성종양'과 같다는 부채를 이용해 투기를 일삼는 자본가들의 이익을 보장하는 보증인인 국제통화기금(IMF,
http://www.imf.org/external/index.htm)은, 부채를 '피할 수 없는 필연적인 것'이라는 황당무개한 거짓말로 '합리화' 한다. 빈곤과 죽음을 강요하는 '추악한 부채'를 탕감해줄 생각은 전혀 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IMF, 최빈국 르완다에게 동족 죽인데 든 부채도 갚아라!오로지 돈으로 이 세상의 민중을 지배하고 착취하겠다는 논리에 따라 그들은 움직인다.
더불어 파렴치한 국제통화기금을 통해 '영양가가 전혀 없는' 부채의 노예로 전락한 이들은 경제주권 뿐만 아니라 정치적-도덕적-인간적 존엄성까지 철저히 짓밟힌다.
일례로 1994년 4월부터 6월 사이에 르완다의 구릉지대에서 정규군과 인터함웨 용병들이 투치족 어린이, 성인 남녀들과 정권에 대항하는 후투족 수천 명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하는데, 프랑스-이집트-남아프리카공화국-벨기에-중국 등이 제공한 외채와 무기가 사용되었다.
이집트 무기의 공급은 크레디 리요네를 통해 보장되었고, 재정적인 지원은 특히 프랑스(미테랑 대통령 시절, 살인마들을 국외로 탈출시키기도 함)에서 맡았고, 1993년부터 1994년 사이 중국은 50만 점의 칼을 르완다 정부에 제공했다. 대학살이 자행되는 가운데서도 프랑스에서 빌린 돈으로 지불된 칼이 르완다로 물밀듯이 흘러들어왔다 한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내란으로 피폐해진 르완다에 새로이 들어온 정권은 약 10억 달러가 넘는 외채를 이어받았는데, 이 외채는 자신들의 어머니와 동생들, 자식들을 죽이는데 사용된 칼을 사기 위해 끌어들인 외채라고 한다.
이에 새 정권은 채권단에게 부채 상환 중지, 아니 아예 무효화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이 주도한 채권단은 협력 자금 공급을 끊거나 르완다를 재정적으로 세계로부터 고립시키겠다고 위협해 '대학살'의 부채 무효화 요구를 거부했다.
* IMF Lending at a Glance
http://www.imf.org/external/np/exr/map/lending/index.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