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진의 <공감>이야기
정토회
"저는 작년 가을에 굶어죽는 북한동포의 소식을 듣고 너무 슬퍼서 매일 아침 기도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혜를 달라고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많이 무서웠습니다. 절망속으로 저도 같이 끌려들어갈 것 같아서…. 그런데 굶어죽는 북한동포 돕기 100만인 서명운동을 하면서, 매일 아침 기도를 하면서, 그 슬픔이 조금씩 단단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음이 조금씩 커졌고, 오히려 제 개인적인 문제나 고민은 작아지고 사소해졌습니다."김여진씨는 작년 노희경 작가와 배종옥씨 등 많은 탤런트 분들과 함께 북한동포 돕기를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아마도 감자굴에 들어간 상학이와 백원에 딸을 팔아야 하는 부모의 심정을 김여진씨는 마음 깊이 공감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를 '생명을 살리는 도구'로 써달라는 김여진의 기도 김여진씨는 요즘도 매일 일어나 108배 절을 하면서 이렇게 기도한다고 합니다.
"나를 당신의 도구로 써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두움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온 자 되게 하소서. 굶주림이 있는 곳에 쌀이 되게 하소서. 굶주림이 있는 곳에 밀이 되게 하소서. 굶주림이 있는 곳에 빵이 되게 하소서. 굶주림이 있는 곳에 밥이 되게 하소서. 위로받기보다는 위로하고, 이해받기보다는 이해하고,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 우리는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받으며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김여진씨의 기도를 듣고, 스님도 목사님도 작가도 정치인도 가슴이 뭉클해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랑받기보다 사랑하고,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받고, 자기를 버리는 것이 영생을 얻는 길이라는 기도가 제 마음에 와닿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김여진씨의 '공감'은 제게 이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라고 합니다. 2600년 전, 부처님께서 왕위도 버리시고 괴로움이 없는 자유로운 해탈의 길을 우리에게 열어 주셨듯이 저 또한 나만 행복하고, 내 가족만 행복한 길을 살 것이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작은 것도 나누는 삶을 살아야겠다 생각합니다.
나는 지금 행복합니다. 당신도 행복하십시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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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김여진 당신이 뭔데 날 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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