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역광장부평역 광장은 인천 최대의 환승역 임에도 불구 대중교통 환승 쳬계는 엉망이다. 게다가 횡단보도가 없어 부평역 앞 4거리는 무단횡단으로 인해 사망사고가 가장 많은 곳이다. 특히 이곳은 전국에서 3년 동안(2008년 4월 기준) 무단횡단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으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김갑봉
인천 최대 환승역, 오래 전 광장기능 상실 한편, 부평역은 부평구의 관문이자 인천에서 최대 환승역이다. 부평역사 통계에 따르면, 부평역은 하루 평균 승객이 23만에 달하며, 이중 15만명이 환승하고 8만 5000명이 승하차한다. 지하도상가 이용객까지 합하면 하루 유동인구가 50만명에 육박한다.
이에 비해 부평역 교통광장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대중이 소통하는 광장으로서의 기능도 못할뿐더러 대중교통 환승의 기능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간선버스와 지선버스는 광장으로 들어오지 않고 대부분의 승강장이 500m이상 떨어져 있어 부평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늘 불편을 겪고 있다.
2007년 9월 인천발전연구원이 인천시내 전철(지하철)역 33곳을 조사해 발표한 '인천시 대중교통 환승 환경평가 및 개선방향'은 부평역 일대 교통환경이 매우 열악하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부평역의 환승 환경 평가등급은 A~F등급 중 E등급으로 거의 최악이었다.
당시 조사를 수행한 연구위원은 "수준이 C나 D등급 정도만 돼도 그나마 괜찮은데, E등급은 개선해야 하는 등급이다. 부평역의 경우 어느 출구로 나온다 하더라도 버스로 환승하기에는 이동시간이 많이 소요돼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환승거리를 줄여야한다"며 "부평역을 옮길 수 없기 때문에 버스가 역 광장에 들어오는 방식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타지에서 부평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부평역에 도착한 순간 어리둥절해질 수밖에 없다. 눈 앞 5분 거리를 20여분 헤매다 찾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는 버스에서 전철, 전철에서 버스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미로 같은 지하도를 지나야 하기 때문이다. 힘겹게 지상으로 올라와도 행선지로 가기 위해서는 다시 땅 속으로 내려가야 한다. 도로를 건널 수 있는 횡단보도가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부평역 교통광장은 늘 썰렁하다. 교통광장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쉼터공원은 그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며 바다 한 가운데 섬처럼 존재하고 있다. 쉼터공원의 조형물은 이제 흉물이 됐고, 넓은 공간은 밤낮으로 노숙자들의 전유물로 전락했다.
때문에 이를 바꿔야한다고, 지역 상권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난 2000년 1600여명이 서명한 청원서가 인천시에 제출됐다. 그러나 지금껏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었다. 최근 부평구가 나서 부평역 교통광장 기능개선 사업에 착수하기로 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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