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복 차림의 김연균 한국문협 이사장'기름과의 전쟁' 당시 태안 해변을 찾은 한국문협 이사장 김연균 시인과 반가운 악수를 나누었다. 옆에 서 있는 이는 충남문인협회장 이극래 시인.
지요하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 기획 주관하는 곳이 태안군이 아닌 충청남도이기 때문에 태안의 문인들은 그 문학행사를 유치하는 일에 어떤 한계를 느끼기도 했지만, 다행히도 조직위원회와 태안군이 문학과 문인들을 홀대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주어서 그런 대로 보기 좋게 문학의 자리를 만들 수 있었다.
한국문인협회는 지난해부터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출판인협회, 한국연극협회, 조선일보의 후원으로 '책 읽기 문화 캠페인 <책, 함께 읽자!>'라는 '시 낭송·산문 낭독' 행사를 지속적으로 벌여오고 있는데, 그 행사 한 번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기간에 박람회장 안에서 가진 것은 더욱 의의 있는 일이었다.
조직위원회에서 문인협회에 배당한 날은 26일(일요일)이었고,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까지라고 했다. 곧바로 마술공연이 이어지기 때문에 시간을 꼭 지켜달라는 주문이었다. 서울에서는 40여 명의 문인들이 참가했는데, 일요일이라 아침부터, 또 고속도로에서부터 차량이 밀릴 것을 예상하여 오전 7시 이전에 출발을 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