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빨갛게, 진분홍색으로 활짝 핀 꽃.
이돈삼
닮아도 너무 닮았다. 영산홍과 철쭉의 꽃 모양이…. 진달래꽃도 이것들과 비슷하다. 같은 '진달래과'라 하더라도 정말 닮았다. 흡사 학창시절 같은 반에 다니던 쌍둥이 같다. 볼 때마다 헷갈린다.
그래도 진달래는 어렵지 않게 구별이 된다. 꽃 피는 철이 다르기 때문이다. 진달래는 4월 초에 비탈진 산간에서 개나리와 함께 꽃을 피운다. 꽃이 먼저 피고 긴 타원형의 잎이 나중에 나온다. 꽃잎도 화전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철쭉과 영산홍은 구별이 쉽지 않다. 이것들은 진달래와 달리 달걀처럼 생긴 잎이 나온 다음 꽃이 핀다. 꽃과 잎도 같이 피기도 한다. 독성을 지닌 탓에 꽃잎을 먹지도 못한다.
하여 일반적으로 산에서 자라면 철쭉, 정원이나 가로변에 심어진 것은 영산홍으로 구별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확한 구별법은 아니다. 꽃은 기온 탓인지 정원이나 가로변에서 먼저 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