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극으로 인기 쾌속 질주, <하얀거짓말>
아침드라마의 왕 <하얀거짓말>이 드디어 20% 시청률을 넘어섰다고 한다. 아! 감탄사가 나올만하다. 출연진의 연기가 압권인데다 요즘 들어서 정우(김유석)의 폭탄선언으로 비안이가 친자임을 신정옥(김해숙) 여사에게 알렸고, 결국 형우(김태현)와 은영(신은경)이 안타까운 이별을 맞이했다.
두 사람의 이별은 참으로 가슴 아팠다. 일부러 자신과의 정을 떼기 위해 은영은 형우에게 냉정한 모습을 보였고 이윽고 정우의 부인 나경(임지은)이 형우에게 비안의 출생을 알렸다. 그 순간 형우는 배신감에 치를 떨었고 은영은 기회를 삼아 집에서 나오게 되었다. 문제는 그럼에도 은영을 잊지 못하는 형우의 모습이 선보여져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정우와 신 여사의 날선 대립과 별도로 형우와 은영의 사랑과 이별은 충분히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줄만했다. 하지만 여전히 은영의 답답한 캐릭터는 화가 날 정도로 바보 같은 모습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내용의 흐름 전개에 따라서 캐릭터를 조금씩 바꿔 줄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정우와 신 여사, 나경 사이에서 은영의 캐릭터는 자연스럽게 죽을 수밖에 없다. 정우와 신 여사의 캐릭터에 비해 나경의 존재도 상대적으로 떨어져 보였지만 복수를 다짐한 이후로 그들과의 대립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즉, 은영의 캐릭터도 좀 더 보강할 필요가 있다.
정말 자기가 사랑하는 남자가 형우라면 모든 가족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호소할 필요성이 있다. 시청률은 올라가고 있지만 은영의 태도는 여전히 변함이 없어 조금씩 시청자들이 지겨워하고 있으니.
물론 정우와 신 여사의 대립은 여전히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특히 아침드라마 치고 저런 스릴과 긴장감을 조성하던 드라마는 여태껏 존재해오지 않았기에 그들의 대립은 시청자들의 채널을 고정시키는 힘이 아닐까.
특히 신 여사를 연기하는 김해숙의 악녀 연기는 일품이다. 모든 사실을 밝힌 정우에게 자신을 죽일 기회는 이번뿐이라며 소리 지르고, 비안의 출생을 안 그녀는 은영에게 약을 던지며 "죽어"라고 냉정하게 말하던 그녀의 연기는 단연 압권이었다.
이제 모든 사실이 밝혀지고 조금씩 하얀거짓말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하얀거짓말>이 어떠한 전개로 다시금 시청자들을 열광케 할 것인지 사뭇 궁금해진다.
긍정적 요인 : 손에 땀을 쥐게하는 스릴과 긴장감의 복수극
부정적 요인 : 주인공 은영의 답답한 캐릭터
덧붙이는 글 | 드라마 일일 브리핑이 연재됩니다.
2009.04.24 11:05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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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과 복수극 경계 사이에서 시청자들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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