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함수는 하는데 구구단을 못한다고?

[뉴스로 배우는 영어와 세계] 빠리와 뉴욕이 만나면 몬트리올

등록 2009.04.21 21:19수정 2009.04.21 21:19
0
원고료로 응원
이 기사는 뉴스를 가지고 영어도 배우고 세계도 아는 기사로 기획되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즈> 주말판에는 'Expat Lives'라는 고정 시리즈 기사가 실립니다. expat 이란 자기 나라를 떠나 다른 나라에서 일하고 사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원래는 expatriate 인데 보통 줄여서 expat 이라고 합니다. 주로 고임금 노동자들을 얘기하지요. Expat Lives는 이 사람들이 다른 나라, 다른 문화에서 사는 얘기들을 구술을 받아 적어 대화체로 전하는 기사입니다. 주말마다 이번에는 어디에 사는 사람의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해하면서 신문을 받아듭니다.

물론 인터넷으로 기사를 볼 수도 있지만, 종이 신문을 들고 보는 맛을 좋아하는지라 서울의 대형 서점, 또는 고급 호텔을 찾아가 my copy 를 secure 합니다. 정기구독을 하지 않는 한 서울에서 FT를 살 곳은 이곳들 밖에 없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어쩌면 세계화의 척도는 FT를 시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느냐 아니냐를 가지고 판단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my copy란 지금 내가 들고 읽는 이 신문이 다른 옆사람의 신문이 아닌 내가 산 나의 신문이다라는 얘기이지요. copy는 책이나 신문의 한권, 두권, 할때의 '권'이나 한 부, 두 부, 할때의 '부'를 얘기합니다. Get your own copy 라고 하면, 친구 꺼나 옆 사람 꺼를 뺏어 읽지 말고 자기가 읽을 거는 자기 꺼를 직접 사서 보시라 그런 말입니다. secure 는 안전하게 확보하다 라는 뜻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캐나다의 케벡의 몬트리올에 사는 필리핀 출신의 30대 젊은 작가 이야기가 실렸군요. 2009년 4월 18일-19일자입니다. 마닐라에서 자랐고 그동안 뉴욕, 빠리, 그리고 호주에 살았다고 합니다. Quebec은 프랑스어로는 케벡이라고 발음합니다. Montreal은 프랑스어식으로 모헤알에 거의 가깝게 소리가 납니다. 그냥 한국어식으로 "모래알"과 거의 느낌이 비슷하게 소리가 들리는데 다만 r 발음이 프랑스어 특유의 발음이 들리지요. 기사 원문은 http://www.ft.com/cms/s/2/939e27c8-2a1f-11de-9d01-00144feabdc0.html 입니다. 제가 호가 쾌백인데, 이것은 제가 퀘벡 얘기를 하니까 옆에 있던 제 사촌동생이 듣더니, "그럼 호를 쾌백으로 하면 되겠네. 이씨니까 이쾌백, 좋은데!"라고 한 데서 유래합니다. 글로 쓰지 않고 말로만 할 때는 퀘벡이나 쾌백이나 들을 때 거의 구별이 되지 않지요. 한국어의 ㅔ와 ㅐ의 구별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어요.

'Montreal is perfect – for now' 라는 제목이 실렸군요. 몬트리올은 완벽한 곳이다, 지금 나에게는, 이라고 하는 군요.

오늘의 주인공이 몬트리올 또는 모헤알을 좋아하는 이유를 볼까요? 문장 중간에 보니 it is affordable, cultural, chic, culinary and just beautiful. 라고 나와있군요.

affordable 은 비싸지 않은,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저렴한, 비용 부담 가능한 범위 안의, 적당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정도의 뜻입니다. 물가가 너무 비싸지 않다는 뜻이지요.
affordable housing은 부자가 아닌 사람도 저렴하게, 적절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주택을 얘기하지요. 건축가와 도시계획가들의 주요 화두입니다. 이런 주택은 도시의 주택 문화에 중요한데 현재는 short supply, 그러니까 공급이 부족하지요.
그리고 cultural, 문화적인, 문화가 넘치는 곳이군요, 그리고 chic, 멋진, 그다음, culinary, 먹을 것이 다양하고 가득한, 즐거운 곳이라고 좋아하는 이유를 열거하고 있군요. 프랑스 음식에다가 세계 각국의 이민자들이 가져온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지요. 이민자가 많은 도시의 특징입니다.
그다음 마지막에 중요한 것, just beautiful 이라고 얘기합니다. 여기에서 just의 어감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말할 것도 없이 너무 아름다운, 그래서 그 매력에 푹 빠졌군요. 도시의 매력을 아는 것은 그 도시에 그전부터 사는 사람은 물론, 새로 와서 정착해 사는 사람에게도 그 도시에 사는 기쁨을 말해줍니다.


그러므로 이 작가에게 있어 이 도시가 완벽한 이유는, 물가가 비싸지 않아 좋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어 좋고, 또한 세련되고 멋지고, 다양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고, 그리고 두말할 거 없이 아름다운 도시이다 이군요.

그다음 바로 Guidebooks like to say that Montreal is Paris meets New York. 이라는 문장이 이어집니다. 가이드북에 보면, 몬트리올은 빠리와 뉴욕이 만난것 같은 도시라고 소개한다 입니다. 그러니까 Paris meets New York 은 빠리가 뉴욕을 만나다, 다시 말해서 빠리와 뉴욕을 합쳐놓은 듯한 도시라는 얘기군요. 이 말 뜻은, 빠리의 오래된 역사적인 멋과, 뉴욕의 현대적인 대도시의 모습을 둘 다 가지고 있다 라는 뜻이기도 하고, 빠리처럼 프랑스어도 쓰고, 뉴욕처럼 영어도 쓰는 도시이다 하는 뜻으로 보입니다. 빠리의 지하철과 몬트리올의 지하철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특유의 고무바퀴로 가는 열차이지요. 실제로 19세기에 많은 뉴욕의 건축가들이 몬트리올에 와서 건물을 많이 설계한 탓에 뉴욕과 몬트리올의 특별한 관계가 있지요. 케벡은 주로 프랑스어를 쓰지만 몬트리올에서는 프랑스어와 영어 둘다 쓰는 이중언어도시이지요. 세계에서 드문 두 언어를 동시에 쓰는 도시입니다. 영어를 쓰는 집단과 프랑스어를 쓰는 집단, 이 두 집단이 균형을 이루어 반반씩 공존하는 보기드문 대도시입니다. 여기에는 역사적인 이유가 있는데, 프랑스인들이 먼저 들어와 살다가, 나중에 영국인들이 쳐들어와서 정복을 하게 되어, 그 결과 어쩌다보니 둘이 같이 공존하게 된 것이지요.


보통 캐나다를 가리켜서 the best of Europe and America 라고들 하지요. 유럽과 미국의 가장 좋은 점만 합쳐 놓은 곳이다 라고들 칭찬을 합니다. 몬트리올에는 도심 바로 남쪽에 항구의 옛 도시 구역의 수백년전부터 정착한 프랑스의 건축도 있고, 그 바로 북쪽에 현대적인 고층건물이 많은 오늘날의 도시 중심부가 나란히 둘이 같이 있지요. 즉, 현대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옛 도시를 파괴할 필요가 없었던 일종의 행운을 가진 도시이지요. 이것도 역시 역사적으로 처음에 프랑스인들이 강가에 도시를 건설하고 그다음 19세기에 들어와서 영국인들이 산업화하면서 그 바로 북쪽에 새로운 도심을 만든 데서 유래하지요. 빠리에 가면 중심부는 옛날 모습이고 도시 바깥의 서쪽에 라데팡스라는 새로운 고층 도시를 만들어놓은 것이 모범 사례입니다. 반면 현대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옛 도시와 건축이 파괴된 도시들도 홍콩을 비롯해 많이 있지요. 역사와 현대의 균형은 도시 개발의 주요한 유의점입니다.

몬트리올이 완벽한 이유가 여기 나오는 군요. Since those are my favourite cities along with Manila, then Montreal is perfect for me – for now 라고 합니다.

Since those are my favourite cities along with Manila,:
빠리와 뉴욕은 마닐라와 함께 나의 선호하는 도시이므로.
여기의 those는 앞 문장에 나온 빠리와 뉴욕을 가리킵니다.

then Montreal is perfect for me – for now: 그러면 이 둘을 합쳤다는 몬트리올은 나에게 완벽하다, 지금으로써는, 입니다.

그다음 밑에 자기가 사는 집에 대해 얘기하고 있군요. Our loft is a corner unit, so there is always lots of sunlight, which is important to me as a writer who often doesn't go out for days at a time. 이라고 문장이 나옵니다.

Our loft is a corner unit,: 우리가 사는 꼭대기층 아파트는 건물의 코너에 위치한 집인데, 라는 뜻입니다. loft는 건물의 가장 위층을 말하고 이런 아파트를 loft apartment라고 하고, 여기서 사는 것을 loft living이라고 합니다. unit은 건물 안의 각각의 집을 말하지요. 세대입니다.

so there is always lots of sunlight,: 코너에 위치해 있으므로 늘 햇빛이 많이 들어온다, 입니다.
lots of sunlight, 곧 햇빛이 많이 들어오는 것이지요.

which is important to me as a writer who often doesn't go out for days at a time.: 그런데 그것은 글쓰는 작가인 나에게는 중요한데, 왜냐하면 글쓰다 보면 한번에 며칠동안 집밖에 나가지 않는 때도 많기 때문이다 라고 합니다.

which is important to me: 그것은 나에게는 중요하다.
as a writer: 글쓰는 사람으로써, 작가로써.
who often doesn't go out: 이런 사람들은 잘 밖에 나가지 않는 때가 많다.
for days: 며칠이 되도록, 며칠동안.
at a time: 한번에

나는 어떤 곳에 살고 싶은가 라는 철학이 다음 문장에 나오는 군요. 한 문장이 조금 길지요?
For once, I would like to live in a country where there is a sense of optimism rather than cynicism, where smart people are engaged in change rather than marginalised into an unhappy group bewildered at the materialism and selfishness of the ruling government.

For once,: 일단, 한가지는.

I would like to live in a country: 나는 이러한 나라에 살고 싶다.

where there is a sense of optimism rather than cynicism,: 밝은, 낙관적인 전망, 분위기가 있는 곳에 살고 싶다, 냉소가 가득한 곳 보다는. a sense of optimism은 낙관주의의 분위기, 감각입니다.

where smart people are engaged in change rather than marginalised into an unhappy group: 똑똑한 사람들이 변화에 적극 참여하는 것, 소외되어 별로 행복하지 않은 집단으로 몰려 있는 것 보다는.
marginalised 는 중요한 단어이지요, 소외된, 마진(끝)으로 밀려난 이라는 뜻으로 사회학에 많이 나옵니다.

bewildered at the materialism and selfishness of the ruling government.
물질주의나 집권 정부의 이기심에 휘둘려 소외되지 않은.

정말 공감이 가지 않나요? 냉소가 가득한 곳에 살면……결국 삶이 그렇게 행복하지는 않거든요. 똑똑한 사람들이 참여할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를 이 작가는 바라고 있습니다, 에스트라다 치하의 필리핀과, 부시 치하의 미국과 하워드 치하의 호주를 지켜본 작가의 소감입니다.

빠리의 매력도 다음과 같이 언급합니다.
One thing that I love about Parisians is that they treat the city as if it were their living room; you see them out in parks, cafés, restaurants, public spaces and they seem more engaged with their surroundings.

One thing that I love about Parisians is that: 내가 빠리사람들에 대해서 너무 좋은 것은 뭐냐면.

they treat the city as if it were their living room;: 그사람들은 도시를 마치 자기들의 거실처럼 대한다는 것이다. 도시 전체를 거실처럼, 원더풀하지 않나요? 이것이 바로 공동체이지요.

you see them out in parks, cafés, restaurants, public spaces: 늘 보면 사람들이 언제나 밖에 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공원에, 카페에, 식당에, 그리고 공공 공간에. 그러니까 집밖의 공간에 늘 나가 마치 자기 집 거실처럼 편안하게 즐긴다 라는 것이지요. 도시의 공공 장소에서 사람들이 어울릴 공간이 많은 것은 도시의 삶의 질에 중요하지요.

문장 구조가 꽤 간단합니다. you see them은 당신은 본다 그들을, out, 밖에 있는 것을, in parks~ 공원 등등에 있는 것을, 입니다.

and they seem more engaged with their surroundings.: 그래서 그사람들은, 빠리지앵들은 도시 안에서 주위 공간과 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는 것이지요.

그다음 나오는 문장은 But I fell in love with Montreal and have stayed here longer than I planned. 입니다.
I fell in love with Montreal: 난 몬트리올과 사랑에 빠졌다.
and have stayed here longer than I planned.: 내가 계획했던 것보다 더 오래 여기에 머물렀다.

I don't consider myself an expatriate.: 난 나를 expat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I'm a human being living in the world.: 난 이 세계에 사는 한 인간일 뿐이다.
human being은 인간이지요.

Maybe that's my secret to being able to adapt to different cultures.: 아마도 그것이 다른 문화를 가진 나라들에 적응하여 살 수 있었던 비밀, 또는 비결이 아니었나 한다.

필리핀에서 자랐던 경험도 빼놓지 않습니다.
But becoming an adult in the Philippines can be really confusing.: 어른이 되는 과정은 혼란스러웠다, 필리핀에서.

I grew up among wealthy classmates, neighbours and relatives and yet was also exposed to deep poverty.: 난 엄청 부자들인 반친구들과 이웃사람들과 친척들 사이에서 자랐지만, 또한 처절한 가난도 보았다. 빈부차이가 심각한 나라이지요.

So in spite of an idyllic upbringing,: 풍족하게 편안하게 자랐지만.

I always felt something wasn't quite right: 자라면서 언제나 뭔가 옳지 않다고 느꼈다.
something wasn't quite right는 뭔가 옳지 않다, 이건 아니쟎아, 입니다.

and could never figure out why we, as a people, do not do more to fix it.: 왜 그런지 알 수 없었는 것은, 왜 우리가 사람으로써 그런 것을 고치기 위해 좀 더 힘쓰지 않는지 알 수 없었다.
figure out은 생각해내다, 알아내다 의 뜻입니다.

do more to fix it은 그것을 고치기 위해 더 많이 힘쓰다 입니다. 말이 참 쉽지요? do more는 더 많은 일을 하다 이지요. to fix it은 그것을 고치기 위해 이지요. 모르는 단어 없지요? 다 아는 쉬운 단어입니다. 이렇듯 쉬운 말로 다 표현을 합니다. 우리가 영어의 어려운 단어는 잘 외워서 잘 아는데 쉬운 말을 잘 모른다면, 이것은 마치 수학으로 치면 삼각함수는 할 줄 아는데 구구단은 할 줄 모르는 것과 똑같습니다. 참 어처구니가 없지요? 우리는 영어를 너무 어렵게만 배운 나머지 오히려 쉬운 말을 어려워 하지요.

왜 그렇까요? 여기에는 중고교 영어 교육 과정의 두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는,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이 네가지 가운데 듣기, 말하기, 쓰기는 전혀 하지 않습니다. 그결과 이 세가지는 전혀 할 줄 모릅니다. 하와유 파인땡큐 앤드유 빼고요. 다른 하나는, 그나마 읽기, 이른바 독해 하나만 열심히 하는데 이것 마저도 처절하게 실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대규모로 퍼진 영어울렁증을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이며, 사회 전체에 널리 퍼진 후천성 영어 결핍증을 유발합니다. 가만히 관찰해 보면 사람들의 머리속에는 자의에 의해서가 아닌 하나의 커다란 결핍이 생성되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영어라는 놈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후천적인 영향에 노출된 결과이지요. 하나의 특징은 다른 병과 달리 자신의 잘못으로 생긴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자책하기에 바쁩니다.

독해는 고등학교때 열심히 중점적으로 가르치지만, 이것이 전혀 효과가 없습니다. 그 뒤 성인이 되어 Time 같은 시사주간지를 읽을 줄 모릅니다. 대학생들은 영어로 된 전공 서적을 읽지 못합니다. 읽을 줄 모르는 것 까지는 좋은데, 이에 동반하여 심각한 거부 반응을 일으킵니다. 이것이 더 큰 문제이지요.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영어로 된 글만 보면 경기를 일으키지요. 마치 전염병 환자를 보는 것 처럼요. 순간 얼굴 표정이 일그러지며 마치 못볼 것을 본 것처럼 힘을 다해 손을 내저으며 몸을 뒤로 내뺌과 동시에 100미터 이내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도망을 가는 겁니다.

왜 영어가 이렇게 스트레스가 되었을까요? 수능 영어를 밤잠 안자고 공부하면 뭐합니까? 열심히 한 것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지요. 저도 먹고 살려고 수능 과외를 해봤지만, 가르치면서도 이 쓸모 없는 것을 왜 하는지 회의가 듭니다. 학생도 시간과 에너지 낭비이고 부모는 쓸모없는 돈을 지출하는 비경제이지요. 대부분 불필요한 내용, 불필요한 단어, 불필요한 문법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더구나 이것이 학벌이라는 앞으로의 인생이 걸린 일생일대의 중차대한 도전이므로 여기에 싫든 좋든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대학을 못가면 인생이 끝이라는 협박을 끊임없이 받는 상황하에서는요 (걱정하지 마세요. 확실한 대안교육으로 한국디지털대학교 문화학과로 오시면 됩니다.) 이거를 3년동안 해보세요. 여기에 넌덜머리를 내는 것은 당연합니다. 다시 쳐다보기도 싫지요. 여기서 중요한 질문을 해보지요. 누가 이것을 강요하지요? 너무나 당연히 영어가 싫어지는 시스템 말입니다. 서서히 영어울렁증에 감염되는 과정입니다. 성인이 되면 북한의 미사일 발사보다 더 무서운 토익의 미사일 공격에 의해 이 증상은 악화일로를 치닫습니다.

여기에는 두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영어를 할 줄 모르는 것과 이와 별개로 영어에 심각한 거부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첫번째는 예상할 수 있는 문제이지만, 두번째는 예상하지 못한 심리적, 정신적 증상입니다. 영어를 잘 하려고 배우기 이전에 이 영어 공포증부터 해결해야 하는 커다란 과제가 영어 교육자들에게 남겨진 것이지요. 이것이 일종의 trauma(트로머) 라고 전 생각합니다.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do more to fix it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구단과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정도만 할 줄 알면 간단한 일상 대화는 할 수 있으니까요. 여기에 일차방정식 정도만 할 줄 안다면 간단한 업무는 처리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얘기는 다음에 더 하지요.

난 왜 영어를 못하지? 영어는 왜 이렇게 어렵지? 라고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사람들에게는 잘못이 없습니다. 다만 내가 선택하지 않은! 엉터리로 영어를 교육 받고, 효율적이지 못한 영어 교육을 받은 것 뿐이지요. 이 문제를 첫번째로 해결하는 방법은 현재 중고교 영어 교육 과정을 만드는 핵심 담당자들에게 책임이 있으므로 이들을 교체하는 것입니다. 교육부의 중등 영어 정책 기획위원장이신 김 모씨께서는 안타깝지만 자리를 비켜주셔야 겠습니다. 미안하지 않으세요?

두번째 할일은 심리학자들과 정신과의사들이 참여하는 범국민적인 영어 trauma 상처 치유 작업을 해야 합니다. 영어에 관한 스트레스는 충격후 또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에 버금가는 정도의 커다란 정신적 스트레스이므로 그렇습니다.

제대로된 효율적인, 실제로 구사할 수 있는 영어 교육을 정립하는 것은 그 다음입니다.

덧붙이는 글 | 이주호는 한국디지털대학교 문화학과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했다. 토익 990점 만점을 맞은 적이 있다. 그의 사촌동생은 이렇게 말한다. “주호형은 사람이 아닌가봐, 사람이 어떻게 토익을 만점을 받을수가 있어?”


덧붙이는 글 이주호는 한국디지털대학교 문화학과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했다. 토익 990점 만점을 맞은 적이 있다. 그의 사촌동생은 이렇게 말한다. “주호형은 사람이 아닌가봐, 사람이 어떻게 토익을 만점을 받을수가 있어?”
#삼각함수 #구구단 #몬트리올 #영어 #FT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엄마가 제일 좋은 어린 아이 발산국민학교 화곡주공시범단지 지리 건축


AD

AD

AD

인기기사

  1.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2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3. 3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4. 4 '나체 시위' 여성들, '똥물' 부은 남자들 '나체 시위' 여성들, '똥물' 부은 남자들
  5. 5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