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학교 장애체험
권영숙
"야. 왜 안움직여? 안가잖아.""니가 브레이크를 잡고 있잖아. 브레이크를 떼야지.""야. 무서워 죽겠어.""나는 더 무서워."
오늘(17일)은 딸아이 학교에서 "함께 느껴요"라는 이름으로 장애처험을 하는 날이다. 초등학교 3학년 우진, 건호는 가은이를 휠체어에 태우고 가파른 길을 내려간다. 그 뒤에 그림자처럼 바윗돌(선생님)이 뒤따르지만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매년 딸의 학교는 장애체험을 한다. 전교생이 75명이고 그 중 장애를 가진 친구가 6명이다. 자폐도 있고, 언어장애도 있고, 지적장애도 있다.
학교에서는 "함께 느껴요"라는 행사를 하기 일주일 전부터 장애관련 영화 상영을 하고, 장애관련 책을 읽고, 장애를 극복한 인물에 대해서도 배운다. 또 그림자처럼 장애가 있는 친구를 도와주면서 어땠는지 소감도 발표하고, 마지막 정리하는 의미로 장애를 직접 경험하게 한다. 물론 장애우 통합교육을 하는 학교기 때문에 수시로 교육은 하고 있다.
그래도 1년에 한 번씩 더 집중해서 장애 체험을 하는데 저학년은 협동 미술활동, 고학년은 녹음봉사, 입력 봉사, 장애체험, 생활경험해보기 이렇게 네가지로 나눠서 한다. 그 중 장애체험은 지체 장애, 시각 장애, 발달 장애, 언어 장애로 나눠서 경험을 했는데 나는 그 중 지체 장애를 체험하는 3학년 아이들을 뒤따라 가보기로 했다.
[오전 9시50분] 과천 문원동에서 사당역으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