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과자 안먹기 운동에 참여한 아이들 !
이윤기
혹시 여러분이나 아이들이 여름철에 이유 없이 배나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고, 기운이 없고, 감기에도 잘 걸리고, 피부질환이 생기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세계적인 아이스크림 제국을 세운 '배스킨 라빈스' 창업자의 유일한 상속자였던 '존 로빈스'는 엄청난 부를 안겨 줄 아이스크림 왕국을 포기하고 각종 유제품과 축산물의 위험을 알리고 식생활과 환경, 건강의 연관성을 고발하는 환경운동가로 변신하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존 로빈스의 아버지 어브 로빈스는 그가 아직 어린 시절에 전 세계에 수천 곳의 매장을 두고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아이스크림 제국을 건설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는 아이스크림 콘 모양의 수영장을 가지고 있었고,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맛)의 명칭을 따서 고양이들의 이름을 지었으며, 종종 아이스크림으로 아침을 대신할 정도였다."(음식혁명 중에서)그러나, 배스킨 라빈스 설립자 중 한 명인 그의 삼촌 버트 로빈스는 50대 초반에 심장마비로 죽었고, 아버지 어브 로빈스는 중증 당뇨병과 고혈압으로 고생하였으며, 자신도 여러 가지 병을 달고 살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 다른 아이스크림 회사를 세운 '벤 앤드 제리 아이스크림' 설립자 벤 코언 역시 심각한 관상동맥 질병으로 겨우 49세의 나이에 4중 관상동맥 우회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존 로빈스는 "한 개의 아이스크림이 목숨을 앗아가지는 않지만, 매일 먹는 아이스크림은 당신을 죽음으로 몰아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무덥고 갈증나는 올 여름엔 '맹물' 처방을...앞서 소개한 아이스크림 속에 있는 위험한 첨가물은 말할 것도 없고, 물을 제외한 주성분인 포화지방과 설탕 섭취가 증가하는 만큼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 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존 로빈스가 쓴 육식의 위험과 환경오염에 미치는 영향을 상세히 파헤친 <음식혁명>을 읽고 채식주의자가 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프랑스여자는 살찌지 않는다>를 쓴 미레유 길리아노는 오늘날 0~7세의 많은 아이들이 만성적인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니 유아탈수증에 주의하라고 경고합니다. 특히 목이 마른 아이들에게 물 대신에 우유와 음료수를 주는 것은 가장 위험하고 나쁜 선택이라고 말 합니다.
우유와 주스, 청량음료를 먹은 아이는 물을 싫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에 길들이는 첫 걸음은 아이들을 '맹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올 여름 무덥고 갈증이 날 때에, 아이스크림과 빙과류 탄산음료와 이온음료 대신 '맹물'을 선택하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