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모토의 석축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한반도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박현국
사카모토 부근 아노우[穴太]의 옛 주거지는 온돌의 흔적과 매장 무덤이 여럿 발견되어 한반도 문화와 깊은 연관이 있는 곳입니다. 특히 사카모토 마을 집 담장에 사용된 돌로 쌓은 담장 석축은 성 쌓기 기법이 우리와 같습니다. 즉 큰 돌을 가로로 놓고 잔돌을 사이사이 집어넣어서 쌓았습니다.
이러한 방식의 석축은 사카모토를 비롯하여 가나자와 성, 오사카 성 등 여러 곳에 남아 있는데 일본 석축의 초기형태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카모토 마을 위 산속에 자리 잡은 히요시다이샤는 도시 신사의 화려함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오래되어 친숙하게 느껴지는 정감 있는 신사로 산 속에 숲과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일본 역사의 부침 속에서 이 신사는 불교 절로 사용된 적도 있습니다. 또 오츠교라고 왜의 수도가 이곳 사카모토 부근으로 옮겨온 적도 있습니다. 당시 사카모토에는 한반도에서 건너와 사는 사람이 많았고, 아스카의 나라 신을 옮겨와 안치시킨 곳도 이곳 히요시다이샤였다고 합니다.
가는 법
교토 역에서 JR 비와꼬센 전철을 타고 제제(膳所) 역까지 가서 역 앞에 있는 게이한제제(京阪膳所) 역에서 게이한 전철을 타고 사카모토 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참고문헌]
김달수 지음, 배석주 옮김, 일본 속의 한국문화 유적을 찾아서, 대원사, 1995.
서정록 지음, 백제금동대향로, 학고재, 2001.
존 카터 코벨 지음, 김유경 편역, 일본에 남은 한국미술, 글을 읽다. 2008.5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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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3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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