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톳미조항 어시장에 갓 채취한 싱싱한 톳이 선보였다. 현지의 톳은 완도산과 함께 일본으로 수출한다.
박상건
섬 둘러보기
관음포 이순신 장군의 얼이 깃든 역사의 현장. "지금은 전투가 한창이니 내가 죽었다는 말은 적에게 알리지 말라. 한 놈의 왜적도 살려 보내선 안 된다". 1598년 선조 31년 새벽에 노량 앞바다에 집결하여 도망치려는 왜적과의 전투에서 승리를 눈앞에 둔 이순신 장군은 54세의 일기로 장렬히 전사했던 곳. 관음포 바닷가에 노량해전의 발자취가 전시되어 있다.
금산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38경이 아름다운 금산은 금강산을 닮았다 하여 소금강 또는 남해금강이라 불린다. 금산은 조선태조 이성계가 나라를 세우고 온 산을 비단으로 덮으려다 여의치 않자 이름을 비단금자 금산이라 바꿨다는 건국신화를 간직한 명산. 금산의 최고 절경에 위치한 보리암은 전국 3대 기도 도량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멀리 여수 방향으로 펼쳐지는 한려해상의 쪽빛바다와 푸른 들녘의 조화로운 모습은 감동 그 자체이다. 일출 포인트이기도 하다.
해안일주도로남해도 팔 백리 해안선은 깎아지른 험준한 산줄기가 파도에 깎인 해안절벽과 만나고 이는 햇살과 버무려 평화롭게 물결치며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이 풍경은 다시 푸른 논밭의 풍경과 조화를 이루며 화려한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그렇게 68개의 섬이 빚어내는 환상의 해안일주도로는 장포, 조도, 가인포, 항도, 금포, 홍현, 가천, 항촌, 염해마을 등으로 이어진다.
낚시 포인트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남해도는 수산자원이 풍부하여 연근해어업은 물론 수산양식의 최적지로 유명하다. 302km 해안선 앞으로는 넓은 연안의 양식장이 이어져 우럭, 광어, 전복, 우렁쉥이, 피조개, 굴, 미역, 바지락, 보리새우 등이 자란다. 연안 바다에는 감성돔, 삼치, 멸치, 도다리 등이 많이 잡히고 있다. 강태공들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모습도 볼거리이고 직접 입질을 즐길 수도 있다.
낚시꾼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전하는 대표적인 포인트는 가문여, 마당여안통, 밭여, 모도(띠섬)오리똥여, 범섬 물내려오는자리, 범섬 방파제 맞은편, 범섬 철탑밑, 범섬 칼바위, 범섬(호도)방파제 옆, 범섬끝바리, 호도(범섬) 가문여 끝바리, 쌀섬, 새섬(조도) 솟은바위 옆, 새섬(조도) 뒤등, 생섬뒷등, 큰섬 큰홈통 낮은자리 등이다.
다랭이마을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통한 최고의 예술품으로 명승지로 지정됐다. 산지가 많아 한 뼘이라도 농토를 더 넓히려고 산비탈을 깎아 석축을 쌓아 만든 계단식 다랭이논. 그래서 아직도 농사일에는 소와 쟁기가 필수이다. 이 마을사람들은 90%이상이 조상대대로 살아오는 토박이 섬사람들. 봄에는 쑥과 시금치, 여름에는 손모내기, 가을에는 냇고랑의 돌을 뒤져 참게잡기와 갯바위 감성돔낚시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물건마을천연기념물 제150호인 물건방조어부림이 있다. 수령이 약300년이 넘는 1만여 수의 수림이 1.5km를 넘는 해안을 감싸듯 반월형을 그려 절경을 자랑한다. 이 나무들은 약 1600년경부터 주민들로부터 해안일대의 방풍방조의 필요성을 느끼어 보호 양육되어 왔다. 어린이들의 곤충채집 장소와 여름철 피서객이 자주 찾는다. 방파제는 해맞이와 낚시 포인트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섬과문화(www.summunwha.com)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시인, 언론학박사, 한국기자협회 자정운동특별추진위원장, <샘이깊은물> 편집부장,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 한국잡지학회장, 국립등대박물관 운영위원을 지냈다. (사)섬문화연구소장, 동국대 겸임교수. 저서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섬여행> <바다, 섬을 품다> <포구의 아침> <빈손으로 돌아와 웃다> <예비언론인을 위한 미디어글쓰기> 등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