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업체, 200억원대 사기사건에 휘말려

코스닥업체 디아만트 대표, 인수비용 횡령했다가 구속

등록 2009.04.10 18:46수정 2009.04.1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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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개발사 KPK엔터테인먼트가 대규모 사기사건에 휘말렸다.

10일 검찰과 게임업계에 따르면 KPK엔터테인먼트는 코스닥 업체 디아만트(현 블루스톤디앤아이)에 경영권을 넘기는 과정에서 200억 원에 이르는 인수비용을 받지 못하자 형사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PK엔터테인먼트는 지난 해 5월 디아만트에 전체 주식 140만 주(주식 100%)를 200억 원에 넘기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디아만트로부터 한 푼의 돈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취재 결과 당시 디아만트 대표였던 이 모씨는 지난 해 2월 264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치고 3개월 후인 5월에 200억 원으로 KPK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지만, 해당 금액을 KPK에 지급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횡령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사건을 공모한 최 모씨가 함께 구속됐으며, KPK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를 과도하게 높게 책정한 혐의로 담당 회계사도 구속됐다.

검찰에 따르면 회계사 민 모씨는 KPK엔터테인먼트가 2007년 매출 3억9,500만 원에 순손실 8억 1,100만 원을 기록할 정도로 재무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기업가치를 뻥튀기하면서 대가로 1억 여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사건을 함께 주도했던 또 다른 이 모씨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모씨는 현재 홍콩으로 도피한 상태다.


지난해 디아만트로부터 인수비용을 받지 못한 KPK엔터테인먼트는 회사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회사 직원에 대한 월급도 제때 지급하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PK엔터테인먼트는 축구 온라인게임 <풀타임>과 온라인 레이싱게임 <몬스터 레이싱>, 볼링 온라인게임 <16파운즈>를 개발해왔으며 현재는 <16파운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16파운즈>는 당초 '클럽5678'을 운영하고 있는 인포렉스가 퍼블리싱을 맡고 있었지만, 지난해 게임사업을 포기하면서 윈디소프트가 판권을 사들인 바 있다. 윈디소프트는 현재 자체 포털인 윈디존을 통해 <16파운즈>의 오픈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디아만트는 새로운 대표이사가 취임한 이후 지난해 9월 블루스톤이앤아이로 상호를 바꾸고 교육사업에 진출하는 등 기업회생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코스닥에서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코스닥시장본부는 "블루스톤디앤아이에 대한 감사 결과 감사인이 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의견거절'을 공시했다. 이는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첨부파일
KPK2.jpg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디스이즈게임에도 실렸습니다.
첨부파일 KPK2.jpg
#온라인게임 #16파운즈 #KPK엔터테인먼트 #디아만트 #블루스톤디앤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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