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미정 앞 철길건널목에서 바라본 S라인 기찻길
김정수
그 중에 으뜸으로 꼽을 수 있는 풍경은 채미정 위쪽의 청풍대라는 언덕에서 자라는 벚나무가 만들어낸다. 4월초 벚꽃이 피어 S라인 기찻길과 어우러진 풍경은 진해벚꽃이 울고갈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필자는 올해도 두 차례나 원북역에 다녀왔다. 4월 1일에 갔을 때는 꽃이 조금 덜 피었는데, 지난 7일에는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벚꽃을 만날 수 있었다.
철길건널목 앞에서 군북역 방면으로 바라보자 벚꽃이 만개한 뒤로 S라인 기찻길이 보인다. 철길 옆으로 가드레일이 있어 약간 가린다. 조금 높은 곳에서 찍으려고 사다리까지 준비해 갔는데, 촬영하려는 찰나에 "빠앙 빠앙~" 하고 기적을 심하게 울리는 바람에 놀라서 중심을 잃어 하마터면 사다리에서 떨어질 뻔 했다.
그리고 이내 기차가 뱀이 또아리를 틀듯 몸을 비비꼬며 미끄러져 들어온다. S라인 위를 지나는 기차 역시 S라인 몸매를 뽐내며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