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멱살 잡힌 경찰보수단체 회원이 화형식을 위해 준비한 시너가 든 물병을 경찰에 압수당하자, 경찰 멱살을 잡고 항의하고 있다.
권우성
경찰이 멱살 잡히고, 각목에 얻어 맞았다. 5일 오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일이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몇 시간 뒤인 오후 3시께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탈북난민인권협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세종로 한국통신 앞에 모여 북한 로켓 발사를 규탄하며, 모형 미사일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진을 불태우는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한 참가자가 화형식을 위해 준비해 온 시너가 든 물병을 경찰에 압수당하자, 경찰 멱살을 잡고 욕설을 퍼부으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박찬성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표 등 주최측은 결국 라이터 기름 2통을 사와서 화형식을 강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