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친이-친박 논쟁, 파벌논쟁일 뿐"

"정책논쟁도, 당 정체성 논쟁도 아니다... 열린우리당 계파투쟁보다 못해"

등록 2009.04.05 13:40수정 2009.04.05 13:40
0
원고료로 응원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남소연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 남소연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최근 경주지역 재보선을 놓고 친이-친박 계파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것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 시대의 열린 우리당은 이념을 갖고 논쟁했지만, 친이-친박 논쟁은 지분 논쟁일 뿐"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정책이나 이념, 노선을 갖고 투쟁하는 것은 건강한 논쟁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그러나 최근 당내 친이-친박계파간 갈등에 대해선 "(갈등의 중심이) 정책도 아니고 이념도 아니고 당의 정체성도 아니다"라며 "자기들끼리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친이'네 '친박'이네 하는 것은 국민들에게는 참으로 보기 사나운 모습"이라고 질타했다.

 

"집권 여당으로서 올바른 모습이 아니다"라고 거듭 비판한 홍 원내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열린우리당처럼 서너개 계파들이 쟁투하면서 5년을 보낸 부끄러운 일이, 한나라당에서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열린우리당에는 급진좌파, 중도좌파가 있었고 우파도 있었는데 자기들끼리 논쟁하다가 망한 것 아니냐"며 "이것(친이-친박 논쟁)은 이념논쟁도 아니고 파벌논쟁이다.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친이-친박 갈등과 맞물려 울산 북구에서는 후보자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재보선 공천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공천 문제는 조만간 마무리 된다"며 금주 내 공천자 확정 방침을 밝혔다.

2009.04.05 13:40ⓒ 2009 OhmyNews
#홍준표 #친이-친박 #재보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2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3. 3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4. 4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5. 5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