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방송, 타종교 아동 동영상 악용했다"

'CTS방송피해자모임', 1일 기독교TV앞에서 기자회견 '사과' 요구

등록 2009.04.02 09:46수정 2009.04.0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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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TS기독교TV 앞에서 피해아동의 어머니들이 사과방송을 요구하고 있다.
CTS기독교TV 앞에서 피해아동의 어머니들이 사과방송을 요구하고 있다.전형민

1일 오전 CTS방송피해자모임(이하 씨피엠, 대표 문선희)은 CTS기독교TV 앞에서 CTS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씨피엠 관계자는 성명서를 통해 "모든 방송은 정직하고 객관적이어야 하며 타인의 명예와 인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며 "CTS기독교TV는 타 종교 아동들의 동영상을 허락 없이 도용하고 무분별하게 악용했다"고 비난했다.

 CTS에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시민들과 피해아동 어머니들이 엽서를 작성하고 있다.
CTS에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시민들과 피해아동 어머니들이 엽서를 작성하고 있다.전형민
이 아무개(피해아동 어머니)씨는 사건 경위보고를 통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사과방송이 불가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피해 아동들은 정신적 안정을 취하지 못하고 불안과 고통으로 비참하게 지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조 아무개(피해아동 어머니)씨는 "범죄자에게도 최소한의 인권은 지켜주는데 우리 아이들은 그렇지 못했다"며 "우리 아이들의 초상권과 인권을 무참히 짓밟은 CTS는 사과방송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영상 피해아동인 정 아무개(14)양은 녹음된 육성을 통해 "아이들이 따돌려서 학교가기가 싫다. 집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겁이 난다"고 호소해 듣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기자회견 중 피해아동 어머니가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다.
기자회견 중 피해아동 어머니가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다.전형민
CTS(사장 감경철)는 지난 2006년 12월 26일에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타 종교 어린이들이 노래하고 율동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유포했다.

씨피엠은 피해 아동들과 학부모들, 시민들의 목소리를 엽서에 담아 우편을 통해 CTS에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CTS피해자모임 #규탄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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