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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나리 지난 28일 계룡산 신원사 중악단에서 사람의 길, 생명의 길, 평화의 길을 찾아가기 위해 올렸던 오체투지 출발행사에서 비나리를 부르고 있는 대전 민족예술단 우금치 대표 류기형
ⓒ 임윤수
지금은 할머니가 되어버린 큰누이, 신식이라고 할 수 있는 예식장 결혼식이 아니고 차일 친 마당에서 전통결혼식을 올렸던 누이가 사모관대를 하고 먼저 와 기다리던 새신랑 앞으로 들어설 때 그렇게 아름다웠던 것은 쪽 지어 올렸던 머리, 머리 위에 얹혀진 족두리, 빨간색으로 동그랗게 그렸던 연지곤지 그리고 알록달록한 전통혼례복장이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지난 28일 계룡산 신원사 중악단에서 사람의 길, 생명의 길, 평화의 길을 찾아가기 위해 올렸던 오체투지 출발행사가 그렇게 장엄할 수 있었던 것은 식장에 울려 퍼지던 비나리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민족예술단 우금치의 대표이며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류기형님이 행사당일 불렀던 통일 비나리 전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답답한 가슴을 후련하게 하는 푸념 같고 한 풀이 같은 리듬, 응어리진 마음이 뻥 뚫어질 것 같은 후련함이 담긴 노랫말입니다. 언뜻 들으면 민중의 노래 같고, 곱씹어 삭이면 민족의 염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