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직후 발생한 잦은 사고 또 다른 원인은 '공기 연장에 따른 자재 부식 때문'
한편 케이블카는 지난해 개통 직후에 발생했던 몇 차례의 중단으로 우려를 낳기도 했는데, 개통 첫날이던 4월 18일 기어박스 파손으로 운행정지, 또 5월 4일에는 제어장치 이상으로 운행정지, 그로부터 5일 뒤 9일에 또 운행정지 등 개통 20여일만에 크고 작은 고장으로 운행이 정지되면서 언론과 관광객들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기도 했습니다.
기자가 직접 케이블카를 타려고 갔을 때가 지난 3월 24일, 평일인데도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함께 동승하게 된 케이블카 관리 직원으로부터 당시 잦은 고장의 원인에 대해 듣게 됐습니다.
그는 "공사기간이 미뤄지면서 준비했던 자재들이 부식되거나 노후가 되면서 일부는 교체를, 또 다른 것들은 새로운 자재를 다시 구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것 때문에 개장 후 잦은 고장이 발생했지만 현재는 시청 직원들뿐 아니라 공사 직원들도 수시로 케이블카를 탑승하고 꼼꼼히 점검을 하고 있어서 안전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케이블카를 타고 볼 수 있는 경관이 이처럼 아름다운 곳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운행 중인 케이블카는 자동순환 2선식 곤돌라로서 선로거리가 1975m로 국내최장이며, 고저차는 하부역사 48m, 상부역사 385m로 337m 차이를 나타내고 있으며, 총 48대의 곤돌라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문제아였던 케이블카, 이젠 통영의 자랑거리로 떠올라
지난 11일 통영관광개발공사의 '통영 한려수도 케이블카 이용실태조사 분석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368명 가운데 경남도민은 131명(35.6%)에 불과하고 다른 시·도 탑승객은 237명(64.4%)에 달해 전국적 관광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9월∼12월 사이 경상대 관광마케팅과 박사과정 김기호 책임연구원이 케이블카 탑승객 가운데 무작위로 368명을 골라 설문면접 조사한 결과 이뤄진 것으로, 특히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탑승객은 97명에 달해 케이블카 탑승객의 26% 이상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한려수도 케이블카를 알게 된 계기는 주변사람 소개가 41.8%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12.2%), TV보도(10.6%), 관광회사 소개(9.2%)순으로 나타나 탑승객들의 입소문이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한 '정상부에서 바라보는 자연경관이 매력적이냐'는 질문에 225명(69.3%)이 '매우 그렇다'고 답해 케이블카 탑승과 함께 미륵산 정상부에서 바라보는 통영 앞바다 경치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바다의 고장 통영, 낚시인들 위한 특별한 공간 '등대 낚시공원' 또 다른 명소로
통영은 낚시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끄는 곳입니다. 욕지도를 비롯해 대소매물도와 죽도 등 인근 포인트가 매우 많기로 유명하고, 물살이 거센 곳이 많아 씨알이 굵기로도 유명합니다. 그런 특성을 잘 살려서 오는 4월에 개장하는 '등대 낚시공원'은 손님맞이 준비로 한창입니다.
최근 공사가 끝난 도남동 자전거 산책로를 따라 약 2km 가량을 가면 초록빛 작은 등대가 나오고, 해변에서 등대까지 약 50여 미터 길이의 철재다리가 나타납니다. 그곳이 바로 '통영 등대낚시공원'인데, 지금은 한창 마무리 공사 중이고, 완공되면 약 8천원의 입장료를 받고 낚시인들을 위한 편의시설로 개방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이 다리의 아름다움 때문에, 공원이 개장하면 낚시인들뿐 아니라 자전거 하이킹이나 연인들 등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 것 같습니다.
2009.03.26 12:22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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