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안양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덕천마을 사태가 집중 거론되고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덕천마을 재개발사업 시행사로 참여하고 있는 주택공사는 오후 3시 긴급 기자간담회를 자청, 덕천마을 재개발 감정가와 분양 신청 접수 등에 대해 설명하고 나섰다.
주택공사 황상욱 팀장은 "3월 20일까지 실시한 분양신청 접수결과 3500세대 중 75% 정도인 2700세대가 신청했다"고 밝히고 "나머지 25%인 800여 명 주민들 모두가 접수할 수 있도록 분양신청 기간을 21일부터 30일까지 연장하여 접수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들이 감정 평가액이 낮다고 말하고 있으나 주민대표측, 주공측이 별도 평가를 실시해 문제가 없다"며 "감정가액은 분양가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분양가격은 3.3㎡(1평)당 1060만 원 정도로 책정되고 추후 부담금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모델하우스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관리처분계획 인가 이후에 마련한다"며 빠른시일내에 모델하우스를 설치토록 하겠다"고 해명하고 분양신청결과를 토대로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해 7월까지 인가를 받아 8월부터 이주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분담금 내기 어려운 원주민 정든 마을 떠나야 할 처지
그러나 현재 주공측과 재개발을 추진중인 '덕천지구재개발주민협의회' 집행부에 대해 반대측 주민들인 '비대위'측이 불신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향후 재산권 처분, 부담금 분담 등 관리처분 과정에서 적지않은 마찰과 충돌 또한 불거질 우려를 낳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주공측이 밝힌 바와 같이 분양신청 접수결과 75%가 신청한 것이 사실이라면 관리처분계획의 수순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생활이 어렵거나 재산이 없는 추가 분담금을 내지 못하는 일부 원주민은 결국 마을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한편 이필운 안양시장과 비대위와의 면담이 오는 27일로 결정됐다. 안양시 이응용 비서실장은 25일 오후 전화통화에서 "시장님께서 27일 오후 2시30분 주민들과의 만나기로 했다"면서 "면담 참석자 7명의 명단을 알려줄 것을 비대위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덕천지구 주택재개발사업은 안양시가 계획한 관내 도심재정비 사업인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 33개 정비대상 지구중에서 최대 규모일뿐 아니라 안양시 관내에서는 평촌신도시 조성이후 최대 규모의 신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을 받고있다.
덕천마을은 안양시 만안구 안양7동 148-1번지 일원 257,590.19㎡에 달하며 2008년 12. 31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안양 최초의 재개발사업지구로 아파트 4,250세대가 건설되며 2008년 3월 대한주택공사가 턴키방식으로 삼성건설 컨소시움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사업시행기간은 2013년 6월까지로 건축물 대지면적은 176,696㎡, 건축면적 28,360㎡, 연면적은 600,103㎡에 전용면적 39㎡(633세대), 49㎡(96세대), 59㎡(1,308세대), 84㎡(1,634세대), 114㎡(384세대), 139㎡(195세대) 등 지하2층 지상 32층 규모로 건립된다.
이와함께 덕천지구에 들어서는 공공임대 아파트는 729가구로 전체의 17%가량을 차지한다. 임대아파트는 전용 39㎡와 49㎡로 각각 423가구, 306가구씩 건립될 예정이다.
이와관련 안양시는 "덕천지구 분양신청 권리자는 3,423명이며 분양세대수는 3,521세대로 98세대의 잔여세대가 발생되고 상가 권리자의 분양신청포기에 따른 여유물량이 200세대로서 약 300여세대의 일반분양 물량이 나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있다.
주공측이 주민들에게 제시한 감정평가 금액은 3.3㎡ 당 단독주택(대지기준)의 경우 865만원, 연립주택(건평기준) 798만원 수준이다. 분양예정 아파트 가격은 59㎡ 크기가 3.3㎡ 1015만원, 84㎡ 크기가 1068만원, 114㎡ 가 12477천원, 139㎡ 가 1339만5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