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리프트도 없는 가파른 계단평촌역에는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리프트 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다
김해영
심지어 계단에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리프트 조차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도대체 유모차는 고사하고 휠체어는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하는 궁금증이 들어서 주위를 둘러보니 휠체어를 타고 온 사람은 역무실에 연락하라는 팻말과 함께 호출 벨이 하나 달려 있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방법이 있을까 해서 역무실에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받은 역무원은 "이동식 휠체어 운반 장비가 2대 있으며, 호출을 하면 역직원과 공익근무 요원들이 나와서 휠체어를 옮겨 주게 되어 있다. 다만 전동식 휠체어는 안되고 유모차도 안된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도대체 그러면 왜 평촌역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습니까, 하는 질문을 했더니 역장을 바꿔주더군요. 평촌역장의 대답은 "본인도 올초에 부임을 해서 정확히 모르지만, 올해안에 설치하도록 계획을 진행중이니 기다려 달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계단을 다 올라와 보니 출구에는 장애인용 개찰구가 떡하니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그 앞은 가파른 계단이 "내려 올수 있으면 내려와 봐라!"라고 조롱하듯이 놓여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