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계약자들과 시공사 관계자가 만나다.
임윤수
건설업체가 변하고 있다. 장기침체로 이어지는 건설 불경기에 생존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일 수도 있겠지만 긍정적인 변화인 것만은 틀림없다.
적지 않은 건설업체들이 '어디 들어갈 때와 나올 때는 마음이 달라진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아파트를 분양하는 과정까지는 고객서비스를 내세우지만 막상 계약이 성사되고 나면 어느새 강자의 입장이 되어 소비자들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외면하는 게 건설업계의 관행처럼 지속되었다.
지난 3월 14일(토), 대전 도안신도시 16블록에 1253세대의 아파트가 시공되고 있는 건설 현장에서는 입주예정자인 계약자 150여명과 시공사인 ㈜엘드건설의 관계자들이 만났다.
계약 이후에도 소비자를 외면하지 않는 건설사도 있다입장을 달리하는 현안이 발생했거나 이해를 다툴 만한 문제가 있어서 만난 것이 아니라 인터넷 카페에서 형성된 계약자들이 모임의 일환으로 현장을 방문하게 되었고,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관계자들과의 대화가 진행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