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회 무침멸치회를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우선, 싱싱한 생멸치를 골라 배를 갈라 뼈와 내장을 발라내고, 머리를 떼어낸 뒤 소쿠리에 담아 문질러 비늘을 제거한 뒤 초고추장에 버무려 먹는다.
박종국
멸치회는 신선도와 비린내 제거가 생명. 또한 고추장과 식초 등 양념이 감칠맛을 좌우한다. 매운탕에는 방아 잎을 넣어야 제 맛이 나듯이, 멸치회에는 미나리와 배를 넣어야 궁합이 맞다. 비린 맛을 싫어하는 사람은 상추와 깻잎, 미나리에 싸서 먹으면 개운하다.
멸치회와 더불어 멸치쌈도 일품그리고 멸치회와 더불어 멸치쌈도 그 맛이 일품이다. 굵은 생멸치를 조려서 상추에 싸서 먹으면 봄여름 입맛을 돋우는데 그만이다. 멸치의 뼈를 발라내고, 머리와 내장을 떼어내고, 비늘을 손으로 훑어서 벗겨내고 깨끗한 물로 이 씻은 다음, 바닥이 넓은 냄비에 물을 조금만 넣고 고춧가루와 진간장을 넣고 마늘을 찍어서 자작하게 조린다. 이것을 상치에 싸서 먹으면 그 맛이란 설명이 따로 필요 없다.
멸치회는 원래 멸치잡이 어부들이 새참이나 조업 후 밥반찬으로 먹은 것으로부터 유래 되었다고 한다. 장어 통발배 선원들은 선상에서 작업을 할 때 장어국을 주 반찬으로 먹었지만, 멸치잡이 유자망 선원들은 멸치조림과 바가지에 무친 멸치회를 반찬으로 먹었다.
덧붙이는 글 | 멸치회의 참맛을 느껴보려면 조금 더 기다렸다가 1997년 이후 해마다 4월말부터 5월 초순에 개최되는 ‘기장 멸치축제’를 찾으면 된다. 먹을거리만큼 볼거리도 많다. 기장은 우리나라 멸치의 60%를 수급하고 있다. 그만큼 멸치는 기장의 주요한 수산물이다. 축제 기간 중에는 멸치회 무료시식회를 비롯하여 멸치털기와 멸치잡이 체험행사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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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국기자는 2000년 <경남작가>로 작품활동을 시작하여 한국작가회의회원, 수필가, 칼럼니스트로, 수필집 <제 빛깔 제 모습으로>과 <하심>을 펴냈으며, 다음블로그 '박종국의 일상이야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김해 진영중앙초등학교 교감으로, 아이들과 함께하고 생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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