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선 삼거리까지 가는 길은 소나무가 울창한 산길이다.
전용호
도란도란 들어서는 산길산행은 아산목장에서 시작해서 백아산휴양림까지 넘어가기로 했다. 산행 입구는 북면소재지에서 조금 더 가서, 국도 15호선 도로변에서 시작한다. 커다란 표지석과 안내판이 반긴다. 아산목장이래서 큰 목장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보이지 않는다. 그냥 이름이 그런가?
밭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봄이 오는 소리를 들으며 올라간다. 밭둑으로 성급한 광대나물이 꽃을 피우고 있다. 밭길이 끝나는 곳에서 소나무가 우거진 산길로 들어선다. 따스한 날씨에 소나무 숲길이 한가롭다. 산길을 가다보면 군데군데 소나무에 걸어 놓은 파란 새집이 눈길을 끈다. 저기에 새가 둥지를 틀까?
산길은 완만하고 넓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기에 좋다. 하늘을 가린 소나무는 물이 올랐는지 더욱 푸르게 보인다. 소나무 숲을 벗어나니 능선길이 이어지고 숲을 가리고 있는 나무들은 벌거벗고 있다. 바로 건너편으로 마당바위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