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 미니시리즈 <내조의 여왕> 제작발표회가 3일 신세계백화점에서 열렸다. 김남주, 오지호가 부부로 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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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남편 내조는 스물다섯 살짜리가 다 한다던데?" 천지애(김남주)는 친구의 아픈 데를 콕 찌르며 여자 친구들과 신경전을 벌이고, 남편이 늘 바쁘다는 천지애(김남주)에게 다른 친구는 "놀고 먹는 것 만큼 바쁜 건 없지"라며 염장을 지른다. "이혼보다 내조가 쉽다"처럼 중간 중간 들어가는 제목의 재치가 빛났다.
고동선 PD는 <내조의 여왕>에 대해 "한편으론 온달과 평강에 대한 드라마고 한편으론 여고동창생의 관계역전 드라마고 한편으로 주부의 사회 역전기"라고 설명했다.
고등학교 땐 천지애 친구로 못 생기고 못 나갔으나 지금은 잘 나가는 남편의 잘 나가는 사모님에 빛나는 미모로 변신한 양동순 역에 이혜영, 그 남편 강준혁을 최철호가 맡았다. <겨울새>에서 찌질한 남편을 연기했던 윤상현은 이번엔 정략결혼 한 재벌2세로 사랑 없는 결혼 생활이 주는 마음의 상처를 천지애를 통해 묘한 연민을 갖는 허태준으로 분한다. 천지애 남편 회사 사장이기도 하다.
김남주 "극성 천지애, 제 이미지와 달라? 제 평소 모습대로 연기 중"극성 맞게 내조하는 천지애 역의 김남주는 "그 동안 제 이미지와 많이 달라 의아해 하는 분들도 있는데, 평소 모습대로 그냥 연기하고 있다"며, "제 평소 생활은 내조 때문에 극성 맞진 않고 아이들 육아 때문에 극성맞은 건 있다"고 말했다.
김남주는 최근 아이 둘을 낳고 키우느라 오랜만에 TV 복귀다. 김남주는 이번 드라마가 "아주 공감이 많이 된다"며, "나도 아줌마이다 보니까, 제 본모습이 편해진 게 많다. 옷차림도 아이들과 나갈 땐, 아이들 위주로 레깅스에 엉덩이까지 덮는 옷을 입고 면을 입고 그래야 편하다"고 그간 생활을 살짝 비추었다.
이어 김남주는 "전 웬만하면 착하게 하고 싶은데 감독님은 악처처럼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며, "이거 평소 이미지 도움 안 되는데, 하다 보니 악처처럼 극성스럽게 그려진다"고 말하며 웃었다.
"저런 (천지애 같은) 부인과 산다면 어떨지 남편 김승우는 뭐라고 하느냐?"는 질문에 김남주는 남편 김승우가 이 배역을 맡으라고 적극 추천했다고 털어놨다.
김남주는 "처음 시나리오 받았을 때, 저는 둘째 출산하고 살이 안 빠져 시놉시스를 안 봤는데, 남편(김승우)은 좋게 봤다"며, "저한테 잘 맞을 거 같다, 읽어보라고 해서, 읽어보니까 잘 맞을 거 같더라. 실제 모습하고도 닮아있으니까"라고 털어놨다.
김남주 "지금 신랑(김승우) 너무 훌륭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