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 여풍... 사법연수생 39.1% 역대 최고

제40기 사법연수생 968명 입소... 여성 10년 전 비해 3배 급증

등록 2009.03.02 13:37수정 2009.03.0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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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성 사법연수생 임명자의 비율과 숫자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법조계 여풍(女風)을 이어갔다.

사법연수원은 2일 제40기 사법연수생 969명에 대한 입소식을 가졌는데, 여성 사법연수생은 379명으로 전체의 39.11%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여성 사법연수생 비율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제38기 365명(37.59%)에 대비해도 1.52%p, 지난해 제39기 348명(34.77%)과 비교하면 4.34%p 증가한 것이다.

사법시험 300명 선발 시대였던 제25기에는 전체 사법연수생 284명 가운데 여성 연수생은 18명으로 6.3%에 불과하던 것이, 사법시험 700명 시대인 제30기에는 전체 사법연수생 694명 가운데 92명이 여성으로 처음으로 10%대를 돌파하며 13.3%를 기록했었다.

이후 매년 꾸준히 여성의 비율이 높아지며 여풍을 일으키더니 특히 올해에는 40%대에 육박하는 39.11%를 기록한 것. 이는 10여년 전과 비교하면 3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여풍(女風)을 실감케 했다.

이 같은 여성의 약진은 판검사 임용에도 그대로 반영돼 나타났다. 올해 임명된 신임 법관 92명 가운데 여성이 전체의 71.7%인 66명에 달했다. 신임 여성 법관 비율이 70%를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다.

신임 검사도 마찬가지였다. 올해 신임 검사로 임용된 88명 가운데 65%에 달하는 58명이 여성으로 채워져 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아 여풍을 막을 수 없었다.


아울러 이날 입소한 연수생들의 평균 연령은 29.12세이며 최고령자는 여성으로 48세, 최연소자는 21세였다. 군 입영 대상자는 189명(19.50%)이며 비법학 전공자는 191명(19.7%).

올해도 역시 다양한 학교, 경력과 직업을 갖춘 사법연수생들이 입소했다.


출신 대학별로 보면 이날 총 50개 대학의 졸업자가 연수생으로 임명된 가운데, 졸업자가 가장 많은 대학은 서울대가 249명으로 전체 25.70%를 차지했다.

고려대가 167명(17.23%)으로 뒤를 이었고, 연세대 106명(10.94%), 성균관대 75명(7.74%), 이화여대 62명(6.64%), 한양대 52명(5.37%) 순이었다.

이어 중앙대 26명, 부산대 23명, 서강대 21명, 전남대 19명, 경북대와, 한국외국어대가 각각 14명, 경찰대, 경희대, 아주대가 각각 13명 순이었다.

그 외에도 한국과학기술원, 육군사관학교, 한국과학기술대학교, 독일 뮌헨대학교를 졸업한 사법연수생도 있었다.

또 이번에 임명된 사법연수생들 중에는 경찰이나 국회사무처, 농림수산식품부 등 행정부, 법원 등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거나, 공인회계사(6명), 변리사(1명), 미국변호사(1명), 감정평가사, 공인노무사 등 법률 관련 자격증 소지자는 물론 의사(3명), 약사(3명), 교사 등의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도 다수 입소했다.

이와 함께 법조인 가족도 다수 입소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연태 전 사법연수원장의 아들 김상균씨, 김인욱 대전고법 부장판사의 아들 김상우씨, 박홍우 서울고법 부장판사의 아들 박영재씨가 입소했다.

또 박태규 전 의정부지검장의 딸 박하영씨, 송철호 변호사(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의 딸 송민정과 송지현씨, 그리고 송진현 전 서울행정법원장의 딸 송민하씨, 심우정 검사(심대평 자유선진당 의원의 아들)의 동생 심우찬씨도 입소했다.

이 외에도 윤진수 서울법대 교수의 딸 윤지효씨, 이성호 서울고법 부장판사의 딸 이예림씨, 이재홍 수원지법원장의 아들 이일석씨, 함승희 변호사(전 국회의원)의 아들 함재원씨 등 다수 법조인의 가족들이 입소했다.

한편, 사법연수원은 올해부터 연수생들의 영어수준별로 반 편성을 해 강사를 배치하는 등 개선방안을 마련한 데 이어, 법률관련 일본 서적 및 논문을 참조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독해 능력 향상을 목표로 법률일본어 강좌도 신설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로이슈](www.lawissue.co.kr)에도 실렸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로이슈](www.lawissue.co.kr)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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