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화면캡쳐강호동, 이승기, 김C가 자신들의 죄를 고행성사를 하고있다.
KBS
하지만 이들은 진짜 잘못한 것일까?강호동은 이수근에게 잘못한 일을 용서를 구해 돈을 받았지만, 이승기는 죄도 없는데,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해 돈을 받을 수 있었다. 무전유죄인 것이다. 돈 없는 이승기에게 갑자기 죄가 생긴 것이다. 이승기에게 죄가 있다면 돈 없는 죄이지 않을까?
김C 역시 마찬가지이다. MC몽은 김C가 송혜교와 와인을 함께 마신 것처럼 이야기해 김C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잘못을 비는 것은 김C. 돈 없다는 이유로 MC몽의 잘못이 김C의 잘못이 된 것이다. 김C 역시 돈 없는 죄를 피해가지 못한 것이다.
죄도 없고, 심지어 자신의 죄도 아닌 데도 돈이 없어서 죄를 인정하고, 잘못을 빈다.
무전유죄 유전무죄인 셈이다.
돈이면 무엇이든 된다? NO!
시청자들의 재미를 위해서라고 하기에는 도가 지나친다. 1박 2일의 주시청자가 청소년인 것을 감안하면, 이런 처사는 청소년에게 '돈이면 무엇이든 된다.'라는 식의 잘못된 가치관을 형성시킬 수 있다. 우리사회에서 돈은 어떤 상황에서도 만능이 될 수 있는 것처럼 비춰진다.
KBS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원빈은 "얼마면 돼?" 라는 대사만 봐도 그러하다. 하지만 돈으로는 사람의 마음을 살 수도 없고, 죄를 없애주지도 못한다. 돈이 아무리 대단한 존재라고 하여도 사람보다는 하찮은 존재이고, 죄를 지은 사람은 벌을 받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다. 사람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났나?
만약 강호동 팀이 이수근 팀에게 합당한 노동을 제공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았으면 어땠을까? 지난 벌교편 방송에서 이수근이 20만원용돈의 대가로 꼬막2000개를 캤던 것처럼. 그랬다면 1박2일은 재미와 함께 돈은 노동의 대가로 받고, 소중하게 써야한다는 교훈까지 줄 수 있었을 텐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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