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나이가 많고 (젊은 사람들에 비해) 힘은 없지만 살면서 쌓아온 노하우와 지혜를 발휘해서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습니다."
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들이 점점 사회로부터 소외시되고 있는 요즘 활기차게 일을 하면서 젊은이들 못지않게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노인들이 있다. 바로 계룡시 은빛봉사단 단원들이다.
계룡시는 지난 2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일자리사업 참여자 32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도 노인일자리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은빛봉사단 발대식'을 했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320명의 참여자 중 선발된 사업단장과 팀장의 임명식이 함께 진행되었으며, 참여자 대표 선서를 통해 올해 사업에 참여하는 남다른 각오와 의미를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도 했다.
노인 일자리 창출사업 참여그룹을 지칭하는 계룡시 은빛봉사단은 지난 2004년도부터 14명의 노인들로 시작했으며, 6년째 맞이하는 올해는 지난해 100명보다 3배 이상이 증가된 320명(공익형 201명, 시장형 40명, 복지형 40명, 교육형 39명)으로 인원이 늘어나 노인들의 일자리 참여가 확대돼 지역 노인들과 노인 가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예산면에서도 지난해 1억7천여만원에서 3억9천여만원으로 2억원 이상이 증가되었으며, 일자리도 지난해 환경정비 등의 단순업무에서 ▲보육시설 동화구연 및 한자 강사 ▲경로당 청춘아카데미 교실 ▲아동범죄 예방을 위한 초등학교 주변 안전요원 배치 ▲아파트 소량택배 ▲엿기름제조·판매 등 노인들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일자리를 확대해 사업 효과를 극대화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선발된 참여자 320명으로 진행될 2009년도 일자리사업은 오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이 되며, 올해 7개월의 기간 동안 각 팀별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태정 계룡시 은빛봉사단장은 "우리가 쌓아온 경험과 지혜를 사회에 환원하여 계룡시가 보다 살기 좋은 곳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며 적극적인 참여의지와 함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번 일자리사업 참여자 모집에서는 예년과는 달리 극심한 경제한파로 인해 일자리를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자녀들로부터 생활비를 조달하기 어려워진 세태를 반영하듯 지역내 노인들이 대거 신청하는 상황이 벌어져 관계자들을 당혹케 했다는 후문이다.
2009.02.26 15:31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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