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초양념장은 며칠 숙성해야 제맛이 우러난다.
오창균
맛집을 소개하는 TV프로그램을 보면 며느리도 모른다는 그 집만의 비법이 있다. 맛의
비법을 캐기 위해서 위장취업(?)했다는 사람도 있고 전국 팔도의 좋은 식재료를 찾아낸
것이 비법이라는 맛의 달인도 있다. 매일같이 해먹는 음식에 사용할 양념을 만들어 두면 여유있게 음식을 조리할 수도 있고 맛의 일정한 간을 맞출 수가 있어서 편리하다. 집에서
양념장을 만들어두고 사용하는데 비법이라고 내세울만 한 것은 아니며 가정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식재료들을 그떄그때 모아서 만든다.
그 과정을 공개하자면 먼저 푹 끓여낸 다시마 물 식힌 것을 맥주잔 한컵과 청주를 (또는 맛술) 소주컵 한잔 정도 섞어준다. 준비된 식재료들은 믹서기로 곱게 갈아주는데 양파, 대파(흰부분), 청량고추, 마늘, 생강을 갈아주고 내장을 제거한 디포리(밴댕이 말린것)와 말린 표고버섯을 갈아준다.
이번에 만드는 양념장에는 새우젓과 조선간장도 넣어줬다. 후추가루와 갈아낸 각 재료들은 육수와 섞어주고 고추가루를 넣은후 골고루 섞어주면 된다. 고춧가루는 약간 매운맛이 있는 태양초를 사용하고 며칠 정도 냉장고에서 숙성 후에 사용한다. 숙성된 태양초 양념장은 주로 얼큰한 맛을 내는 요리에 적당량을 사용하며 찌개, 볶음, 매운탕 등에 사용하고 소금을 넣지 않았기 떄문에 조선간장이나 천일염으로 마무리 간을 맞춰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