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일본인 어머니와 함께한 3명의 자녀들은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오명관
드디어 곡성으로 가는 11시 16분 열차가 도착, 탑승 후 본격적으로 일정은 시작됐다.
먼저 승무원들은 아이들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코레일투어서비스 측에서 준비한 학용품 선물을 나눠줬고 또한 도시락을 기차안에서 먹기도 했다.
그리고 영만초교 학부모들은 과일을 준비해 와 같이 후식을 나눠먹으며 승무원과의 첫 만남은 어색함을 넘어 친숙해져 가는 계기가 됐다.
1시간 20여 분을 달린 열차는 이내 곡성역에 도착했고 곡성기차마을까지 학부모와 승무원들은 아이들 손을 잡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걸었다.
그런데 조금씩 날씨가 흐려지자, 곧바로 '레일바이크'를 타기 시작했고 누가 아이인지 어른인지 구별이 가질 않을 정도로 동심의 세계로 빠졌고 심지어 3바퀴 정도를 더 타는 어린이도 있을 정도로 푹 빠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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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차는 사랑을 싣고" ⓒ 오명관
오후 2시에는 증기 기관차를 타고 섬진강을 바라보며 교사와 아이들, 학부모와 교사, 승무원과 아이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웠고 가정역에 도착한 후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를 걸으며 부모와 아이들은 집에서도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는 듯 했다.
다시 구 곡성역으로 도착한 일행들은 많은 눈이 내리는 관계로 인근에 있는 영화촬영지는 포기하고 코레일투어서비스 곡성지사 직원들은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각자의 자가용으로 인근에 있는 곤충박물관까지 태워다 주기도 했다.
섬진강 인근에 있는 생태자연의 모습과 곤충들을 전시한 박물관을 잠시 둘러본 일행들은 자연의 신비를 체험하고 사진을 찍으며 마무리 되는 일정을 아쉬워했다.
다시 자가용으로 곡성역으로 이동한 일행들은 익산역에 도착한 후 승무원들에게 연신 고마움을 표시하며 아쉬운 작별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