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싱으로 옷만들기' 카페(http://cafe.naver.com/ggong2
) 대문 화면 갈무리. 이곳에서 아주 유용한 정보를 얻고, 나눈다. 물론, 남는 옷감도 서로 나눠주기까지 하니 많은 도움이 된다.
강지이
그렇다고 부쩍부쩍 자라는 아이에게 비싼 옷을 입힐 수도 없고, 기껏해야 두 해 입히는 아이 옷 고르기가 항상 고민이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인터넷 카페 중에 엄마가 옷을 만들어 입히는 모임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냥 이것저것 들여다보면서, '아니, 엄마가 만든 옷인데 이렇게 예뻐?'라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카페에서 활동하고 있는 엄마들이 옷을 만드는 수준이 거의 디자이너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던 차에 나도 한번 아이 옷을 만들어 볼까 하는 마음이 생겼다. 일단 엄마들이 어떻게 옷감을 구입하고 재단해서 옷을 만드나 들여다보니, 옷감은 대부분 인터넷 매장에서 사고 있었다.
전에는 동대문 시장에 직접 나가야 옷감을 살 수 있었는데, 인터넷 쇼핑몰의 발달로 발품 팔 필요없이 그냥 집에서 화면을 보고 마음에 드는 원단을 골라 클릭만 하면 배송이 된다. 대부분의 옷감이 옷 한 벌 만들 정도의 크기에 2천원에서 7천원이면 해결이 된다.
게다가 옷감의 원산지는 순수 국산 면이 대부분이니, 옷감의 질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옷을 처음 만들어 보는 초보 재봉사들을 위해 아이들 치수에 맞게 재단된 옷본도 3천~4천원에 판매한다. 선뜻 옷을 디자인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옷본을 구입하면 편리하다.
나는 옷본 구입하는 가격도 아까운 생각이 들어 고등학교 시절 가사 시간을 떠올리며 그냥 아이 옷을 올려놓은 채 재단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약 다섯 종류의 옷감을 구매하면서 든 비용은 1만5천원. 보통 아이들 옷 한 벌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정도의 금액이다.
"우리 엄마가 만들어준 옷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