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이 16일부터 오는 21일 까지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추진한 '2008 학력신장 및 교육활동 우수학교 유공교원 국외연수' 일정표.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시교육청(교육감 김신호)이 '학력신장 유공교원 국외연수'라는 명목으로 일본으로 해외연수를 떠나 '선심성 관광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16일부터 오는 21일까지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2008 학력신장 및 교육활동 우수학교 유공교원 국외연수'를 추진했다.
이번 연수에는 지난해 학력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초·중·고 각 6개 학교에서 '학력신장 유공교사'로 추천받은 24명의 교사와 시교육청 직원, 학력신장 T/F팀 등 모두 30명이 참가했다.
연수비용으로는 참가자 1인당 170여 만 원(자부담 20만원)씩 총 5050만원이 소요됐으며, 이 같은 연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맞는 해외연수다.
문제는 이번 연수가 대부분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짜여 있다는 것. 실제 이번 연수 일정을 살펴보면, 첫째날은 미래과학관 및 자유의 여신상, 도요다자동차 쇼룸, 비너스포트 관광이 일정의 전부다.
둘째날에는 닛코 국립공원으로 이동, 게곤폭포와 쥬젠지 호수, 동조궁을 관람하고, 셋째날에는 하코네 국립공원의 유황계곡 및 오와쿠다니 계곡 등을 둘러본다. 그리고 넷째날에는 교토시내 청수사와 금각사, 헤이안신궁, 동대사, 나라 공원 등을 관람하고, 다섯째날에는 오사카성과 신사이바시 등을 관람한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메리겐파크와 메모리얼파크, 이진칸 등을 방문한 뒤 귀국한다.
이러한 대부분의 관광성 일정 속에서 '일본 교사들과의 대화' 등 연수성 공식일정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공식 일정으로는 둘째날 오후 동경에서 1시간 30분 동안의 '일본 교사와의 대화'의 시간을 갖고, 셋째날 오전에는 2시간 동안 교육위원회 방문 및 브리핑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넷째날에는 저녁 7시에 1시간 동안 '일본 현지교사 초청 대화'의 시간이 마련되어 있고, 다섯째날에는 오전에 1시간 30분 동안 오사카 초등학교를 방문하고, 오후에는 1시간 30분 동안 오사카 고등학교 견학으로 공식일정은 끝이 난다. 모두 합쳐도 8시간도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