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완 선생님이 '아니다' '안된다' 운동을 해야한다고 말씀하셨다.
이장연
이순신 장군이 진노한다! 국민 지켜야 할 경찰이... 이날도 지난 2차범국민추모대회처럼 경찰은 청계광장을 전경차로 둘러싸 '깡통' 봉쇄했습니다. 2차범국민추모대회 이후 이어진 집회와 시국미사에서도 추모군중들이 경찰의 원천봉쇄를 뚫고 명동으로 거리행진을 해서 그런지, 이번에는 청계광장을 중심으로 한 도심 곳곳(명동.시청 등)에 수많은 전경차와 전투경찰을 배치했습니다.
광화문을 지키고 선 이순신 장군님이 살아 이 모습을 보셨다면 반드시 불같이 진노하셨을 것입니다. 국민을 지켜야하는 경찰이 국민을 억압·탄압·감시한다고 말입니다.
국민행복 짓밟고 시민 불편케 한 것은 바로 전경차와 경찰!! 자욱한 안개로 안그래도 답답한데 '법질서'를 부르짖는 경찰은 곳곳에서 시민들의 보행과 차량통행을 무리하게 차단했습니다. 이 때문에 밤늦게까지 시민들은 비좁은 전경차와 방패로 무장한 전경들 사이를 비집고 가거나 차도로 나와 먼길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돌아가세요!"라는 말만 되풀이하는 전경과 경찰들이 구석구석을 가로막아 더 이상 갈 수 없을 때는 발을 동동 구르며 무리한 봉쇄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표하고 항의했습니다. 이를 아마 조중동과 방송들은 추모대회 때문에 교통체증과 시민들이 불편했다고 하겠죠? 현장의 모습은 제대로 지켜보지 않은 채.
암튼 주말이면 청계천은 '차없는 거리'가 됩니다. 이제는 '경찰없는 거리'로 만들었으면 싶습니다. 정권을 비호하는 하수인이 아니라 '국민의 경찰'이 보고 싶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깡통봉쇄된 청계광장, 이게 MB식 소통!! 아참 깡통봉쇄된 청계광장을 살펴보고 추모대회가 열리는 광통교로 나아갈 때, 한 전경이 다가와 "여기 사진 찍지마요!"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되받아 쳤습니다. "왜 안되냐? 가카의 지시냐?"
그래도 사진을 찍지 말라기에, 불응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은 뒤 "기자인데 왜 안되냐? 소속이 어떻게 되냐?" 물었더니 그제야 기자냐면서 꼬리를 내리더군요. 참고로 저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명함을 가지고 다닙니다. 이럴 때 요긴하다는. 블로거기자라고 하면 안 먹힌다는.
명텐도의 지시? 경찰 몰래 채증하다 덜미?그리고 힘겹게 자전거를 끌고 전경차와 전경들 사이를 빠져나와, 추모대회 시작을 알리는 사회자의 힘찬 목소리가 터져나올 때 추모대회 뒤편이 소란스러웠습니다. 무슨 일인가 봤더니 신분을 밝히지 않고 카메라로 추모대회와 군중들을 촬영하던 한 남성이 시민들에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신분확인 요구에도 아무말도 하지 않고 도망만 치려해서 시민들은 그를 몰래 채증하던 사복경찰이라 여기고 도망치지 못하게 잡아둔 것입니다. 덜미를 잡힌게지요!
그 현장의 모습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