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에 가득 담겨져 나온 해물찜에는 소라, 게, 오징어, 미더덕, 낙지, 새우... 이름께나 알려진 해산물이 접시 안에 다 모여 있다.
조찬현
식당 분위기가 왁자하다. 들어설 자리가 없다. “이집 제법 음식을 잘하는 모양인데”라며 일행은 주저함이 없이 안으로 들어선다. 내부를 살펴보니 대부분 여자 손님들이거나 가족들이다. 하기야 낯선 여행지에서 맛집을 찾아내는 방법 중에 아주머니 손님들이 많이 모인 집이면 구태여 음식 맛을 검증하지 않아도 본전은 한다고 했다.
이 집(아구명가)의 음식 맛이 제법 기대가 된다. 아귀전문점이지만 우리는 해물찜을 주문했다. 시끌벅적한 분위기 때문인지 오늘따라 유독 허기가 진다. 삼삼오오 둘러앉은 사람들은 음식을 먹으면서 무슨 말이 그리도 많을까. 장터에 온 듯 실내는 소란스럽다.
이름께나 알려진 해산물이 접시 안에 다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