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대상, 배만 만져도아기 낳는다 ?
김찬순
경내에 들어서니 울긋불긋 원색의 연등이 꽃등처럼 화사했다. 많은 사람들이 소원을 비는 소원등 하나를 마음으로 밝히고 경내를 구경하였다. 아직 앙상한 나뭇가지에는 겨울빛으로 완연한데, 가만히 보니 새싹이 움터 있었다. 차지도 덥지도 않는 봄바람에 펄럭이는 오색 소원등을 바라보니, 내 간절한 소원이 벌써 이루워진듯 마음이 환해 왔다.
장안사는 신라 문무왕 13년 (673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한때 쌍계사라 불리웠다고 한다. 이후 애장왕 (800~809) 이 다녀간후 '장안사' 라 개칭 하였다고 한다.고려시대의 역사는 분명치 않으며, 1592년(선조25) 임진왜란으로 불탄 것을 1638년 (인조16) 대의대사가 중건 하였다고한다. 효종 5년(1654) 원정, 학능, 충묵스님이 대웅전을 중건하였고, 장안사 경내에는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 37호 지정된 대웅전 외 명부전, 응진전, 산신각 등이 있다. 특히 극락암은 그 탱화가 숨겨진 비경처럼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