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뉴욕순복음교회에서 부흥 집회를 인도하는 장경동 목사의 모습.
미주뉴스앤조이
작년에 벌어진 논란의 배경에 대해서 장 목사는 "미국이라는 사회가 어떻게든지 흠집을 잡아서 죽이려고 하는 건 아닌가"라며 한인 사회를 탓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미국을 분석해봤어. 뜨는 것도 미국에 와서 뜨고 죽는 것도 미국에 와서 죽더라. 미국에 와서 부흥회를 오랫동안 잘 하고 있는 강사가 있나 봐라. 그 사람이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미국이라는 사회가 어떻게든지 흠집을 잡아서 죽이려고 하는 배경이 좀 있는 건 아닌가 하고…."
장 목사는 "수많은 목사들이 미국에서 떴지만, 숱하게 많은 목사들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고 표현하면서 미국 한인 교회를 사형장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통용되는 것도 여기선 안 통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강사가 욕을 좀 하고, 반말을 하고, 헌금을 쥐어짜도 통한다. 그런데 여기는 얄짤 없다. 감싸고 덮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만 이상하면 까발려서 사정없이 난도질하려고 한다."한인 교회 교인들이 환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건강한 사람은 몸을 좀 건드려도 괜찮지만 상처 난 사람은 살짝만 건드려도 아프다고 소리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장 목사는 돌아온 탕자 비유와 예수님의 발을 씻은 마리아의 이야기를 예로 들었다. 그들(탕자와 마리아)도 미국에 있었으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홉 가지를 못해도, 한 가지를 잘하면 성경은 잘했다고 한다. 탕자가 뭘 잘했나. 재산 다 날리고, 술 먹고 노름하고. 그래도 한 가지 잘했다. 회개하고 돌아왔다는 거. 그런데 미국 사회에서 그 사람(탕자)이 살아남겠나. 마리아가 300데나리온이나 되는 향유로 예수님의 발을 씻었다. 미국 사회에서 (예수님과 마리아가) 살아남겠나. '예수 드디어 타락하다', '발 한 번 씻는데 3000만 원', '마리아와는 무슨 관계인가' 하고 신문에 안 나겠나." 장 목사는 미국 사회가 어떻게든 흠집을 잡아서 죽이려하기 때문에 문제가 불거졌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문제가 된 건 미국이 아니라 한국에서였다. 당시 <미주뉴스앤조이>에 보도된 기사를 보면 댓글은 고작 3개에 조회 수도 1500여 건에 그쳤다. 장 목사의 발언을 한국의 몇몇 언론사들이 인용 보도하기 시작하면서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후 불교계에서 거세게 반발했고, 장 목사가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장 목사를 비판하는 댓글이 닷새 만에 800여 개가 달리기도 했다. 급기야 장 목사는 9월 4일 어느 조찬 모임에서 불교 비하 발언에 대해서 해명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장 목사는 "특정 구절만 소개되니 오해가 증폭된 것 같다. 자리에 따라 할 수 있는 말이 있다고 혼자 아쉬워서 그렇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 목사는 <미주뉴스앤조이>를 비롯한 일부 언론사를 겨냥한 듯, "언론 띄우겠다고 희한한 짓거리를 했을 때, 하나님이 다 심판하실 것"이라고 말한 뒤, "하도 깔아뭉개기에 잘난 체 좀 해봤다"며 집회를 이어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미주뉴스앤조이>(www.newsnjoy.us)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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