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블로그, 사이드바나 소스 편집을 이용해 자신만의 블로그 색을 구현할 수 있다. 현재는 블로그파업과 용산 철거현장 참사에 대한 분노와 규탄의 의미로 스킨을 검게 물들였다.
이장연
중국의 대대적인 인터넷검열 대상에 포함된 티스토리?? 한국도?? 위와 같이 '불편한 불질'의 든든한 라인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티스토리 블로그.
그런데 지난 14일 놀라운 소식을 티스토리 블로그에 달린 댓글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작년 모대학 연구소에서 일할 당시 알게 된 근로(인턴)장학생이 남긴 댓글이었습니다.
그는 지난 학기 휴학하고 베이징에 있었다며 2월 말 다시 베이징에 들어간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중국에서 블로그를 하려고 티스토리 블로그를 만들었는데, 중국 정부가 검열을 해서 블로그를 할 수 없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중국정부가 인터넷에 대한 검열.통제를 한다는 소리는 들어왔지만, 블로그 특히 티스토리 블로그까지 차단했다는 소리는 처음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황당하고 놀라운 소식을 댓글로 접한 뒤, 전자신문과 경향신문, 뉴시스 등은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은 중국정부가 음란물(포르노) 단속을 빌미로 엄청난 수(700개)의 인터넷 사이트 폐쇄하고 '인터넷 길들이기' '반체제주의자에 대한 단속'를 하고 있다는 기사와 외신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전자신문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정부가 폐쇄한 유해사이트 700개 이외에도 '정치적으로 유해한 정보를 게재한' 블로그들도 폐쇄했다는, 지인이 말한 것을 증명해 주는 소식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20일 미국의 버락 오바마 미 신임 대통령의 취임 연설의 내용(반체제인사, 공산주의, 파시즘 등)도 중국 포털이 일부를 삭제·왜곡해 게시했다고 합니다.
대대적인 인터넷 검열과 통제를 일삼는 중국정부에게는 티스토리나 제 블로그가 포르노 사이트처럼 유해한가 봅니다. 중국정부뿐만 아니라 다음 아고라, 카페를 비롯해 미네르바까지 인터넷 검열·통제·감시·탄압하고 방송장악·여론조작에 여념없는 한국의 빅브라더에게도 제 블로그는 '유해한 블로그'겠지만.
암튼 '독재국가' 중국에서는 티스토리 블로그를 이용하거나 접속할 수 없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