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티엔의 거리라오스 수도 비엔티엔의 거리모습
임재만
잠시 후, 버스는 비엔틴의 문화센터 건물 앞에 도착한다. 그리고 방비엥으로 갈 사람은 한 시간 후에 미니버스로 갈아타라고 안내 한다. 버스에서 내려 문화센터 건물을 살펴보았다. 비교적 색감과 건물형태가 다른 건물에 비해 세련되어 보였다. 비엔티엔에는 특별히 관심을 끄는 유적지와 관광지가 없기에 라오스의 최대 휴양지인 방비엥으로 바로 떠나려고 한다.
버스표는 방콕의 카오산에서 방비엥까지의 표를 샀기 때문에 새로 끊지 않고 계속 이어 탈 수 있다. 출발 전, 이곳에서 아침을 먹어야 하기에 도심주변을 돌다가 비교적 사람들이 많이 있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메뉴를 보니 대부분 빵과 음료 그리고 술이다.
한참을 고르다가 셀러드 2접시와 우유 1잔을 시켜 먹었다. 280바트를 요구한다. 환율을 계산해보니 결코 물가가 싸지 않은 곳이다. 이곳도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물값은 따로 계산해야 한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와 같이 물을 맘껏 먹을 수 있는 나라는 참으로 행복한 나라다.
10시에 출발한다는 미니버스는 열시 반이 돼서야 출발을 한다. 이곳도 예전의 우리나라처럼 라오 타임이 있는 모양이다. 35인승 미니 버스였는데 탑승인원이 좌석을 거의 메우자 비엔티엔을 출발한다. 비엔티엔에서 방비엥까지는 보통 4시간이 걸린다. 버스가 시내를 가로 질러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분명 도로는 포장길임에도 차는 덜덜 떨며 달린다. 길의 포장상태가 매우 불량하기 때문이다. 아스팔트를 깔긴 깔은 모양인데 종이장처럼 얇게 덮어 놓아 포장길이란 말이 무색하다. 길가에는 집들이 길게 늘어 서 있는데 시골로 향할수록 대부분 나무와 나무 껍질로 만들어 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