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먹는 하마 화장실 변기물통
오창균
가뭄이 심각하다는 뉴스가 자주 들린다. 낙동강에서는 발암물질인 다이옥산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어 식수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하고 남부지방은 농작물의 피해도 심각하여 어려운 농촌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
얼마 전에 다녀온 강원도 친구집에서는 지하수가 부족하다며 화장실 사용은 가능하면 바깥을 이용해달라고 했다. 겨울한파로 인한 수도관 동파로 어느지역에서는 물 공급이 며칠간 전면 중단되는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물도 자원이고 아껴야 한다는 생각은 누구나 다 하고 있다. 하지만 실생활에 적용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그래서, 실생활에서는 얼마나 낭비되고 있는지 한 번 점검해 봤다.
주방, 욕실, 변기, 세탁기로 나눠서 체크해보니 화장실 변기와 세탁기에 사용되는 물의 양이 많았고 필요 이상으로 낭비되고 있었다. 겨울세탁의 경우 여름보다 빨래양이 적음에도 습관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세탁을 하고 있어서 보름에 한 번씩 빨래를 모아서 하기로 했다. 하지만 가장 큰 낭비는 화장실 변기에서 버려지는 물이었다. 변기물통에 벽돌 한장만 넣어둬도, 물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오래 전부터 알고 있는 상식이었는데 여지껏 실행을 못했다는 자책감에 바로 실행에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