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캐릭터는 일본 캐릭터의 가슴을 만지려고 하는 사람으로 등장한다. 이에 분통을 터뜨린 누리꾼 '써그나트'씨는 일본 캐릭터가 한국 캐릭터의 가슴을 만지는 그림으로 편집하여 공개했다.
김환
한국과 일본의 두 남성 캐릭터는 내용면에서 자주 부딪친다. 그러는 가운데 한국 캐릭터는 끊임없이 일본 캐릭터의 가슴을 만지려고 한다. 누리꾼들은 이 장면에서 작가의 고의적인 의도가 드러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본인의 가슴'을 '독도'에 비유해 '한국이 독도를 끊임없이 뺏으려고 한다' 라는 것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분노한 누리꾼들 중 한명이 원본 만화를 일본인이 한국인의 가슴을 만지는 것으로 편집해 공개하기도 했다. 이같이 '헤타리아'는 한국과 일본 관계 중 민감한 부분을 의도적인 화면 구성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다음 아고라'에서 청원을 신청해 '헤타리아 방영금지'를 주장하고 있다. 1월 12일 오후 2시 현재, 5천여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
graceful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우리나라를 얼마나 무시했으면 이런 만화가 버젓히 방영되겠느냐? 35년간의 치욕 이후에도 계속 당하기만해서 억울하다. 눈물이 나려고 한다"며 분노를 표현했다.
일본 아이들에게 왜곡된 정보 전달 우려'헤타리아'가 방송되는 채널은 일본 어린이방송국 '키즈스테이션'이다. 이 애니메이션이 일본 아이들에게 어떠한 영향이 미칠지는 볼 보듯 뻔하다.
블로그를 통해 '헤타리아'의 문제점을 알리고 있는 박혜민(16.학생)씨는 "각 국가의 지식에 무지한 상태로 자국에 유리한 내용을 다루며, 다른 나라를 비하하는 것은 절대 묵인되어서는 안 된다"며 "일본 스스로 ‘역사 왜곡’ 대물림 하는 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