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캠코더로 이것저것 찍기 바빴다.
김재현
경북 봉화 청량산에서 해돋이 행사와 '하늘다리 소망걸기'라는 행사를 한다는 기사를 봤다. 자세히 알아보니 청량산에 국내 최고 높이 최장 길이의 산악 현수교에 새해 소망을 적은 손수건을 묶어 놓았다가 대보름날 명호면 달집 태우기 행사 때 손수건을 묶어 놓은 새끼줄을 함께 태워 소원을 하늘로 올려 보내 준단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에 존재한다는 그 이름도 하늘다리인 곳에 소원을 묶어 놓았다가 하늘로 올려 보내 준다는 생각이 굉장히 기발해 보였다. 해돋이는 항상 동해바다 어딘가에서 보냈었는데 산에서 그런 행사를 규모 있게 한다는 것도 꽤나 이색적이었다. 고민할 필요도 없이 끌려서 이번 새해는 청량산에서 맞이하기로 마음 먹었다.
친구들을 불러모아서 12월31일 저녁 봉화로 출발했다. 이전에 봉화를 방문했었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때 먹었던 봉화 한우 불고기 전골이 기가 막히다고 했다. 그래서 그 식당을 찾아가기로 했다. 봉화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내일 등산을 위해 체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과감히 1인분에 2만원이나 하는 한우갈비살을 주문했다. 눈 앞에서 직접 고기를 썰어 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곳에서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약간의 수다로 2008년의 마지막 밤을 보내며, 내일 새벽 해맞이에 대한 부푼 가슴을 안고 잠에 들었다.
새벽 4시 30분, 눈을 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