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참석자들이 행사를 마치며 KBS를 향해 함성을 외치고 있다.권우성
▲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행사를 마치며 KBS를 향해 함성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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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를 죽이고 살리는 것은 MB가 아닌 국민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입을 모아 KBS가 다시 국민의 방송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박석운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작년 여름 정연주 전 사장이 초법적으로 쫓겨날 때 KBS 내부의 종사자들은 '우리는 정연주 전 사장에 대해서만 반대한다'고 했지만 지금 언론법 등 MB악법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 된 것인가"라고 질책했다.
박 대표는 이어 "지난 연말 타종행사 방송이 지적을 받자 '뉴스가 아닌 쇼였다'고 해명하는 KBS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그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하는 행태로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덕우 진보신당 공동대표는 "KBS의 기자와 PD들은 전문인이고 지식인"이라며 "옛말에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고 했는데 KBS의 기자·PD들도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알고 있다면 좋아하고 즐기면서 취재하고 보도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3개월 만에 평범한 국민들에게 헌법 제1조를 가르치고, 촛불 등 민주주의의 비약적 발전을 가져온 역사적 인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꼬며 "KBS 내부 구성원들이 좋아하고 즐기며 현실을 취재·보도하지 않는다면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쓰레기로 취급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조·중·동 광고불매운동에 앞장섰던 '언론소비자주권 국민 캠페인(아래 언소주)'의 김성균 대표는 "지난 여름 KBS를 지키겠다고 촛불을 들고 나왔다가 경찰과 충돌해 상·하의가 다 찢겨지는 일까지 겪었는데 어떻게 지금 이들이 이럴 수 있냐"며 "언소주 회원들은 힘과 기술력을 동원해 사람들의 목소리를 막은 지난 타종식 행사 방송에 대해 너무나 실망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KBS를 죽이고 살릴 수 있는 것은 MB가 아니라 국민"라며 "더 이상 KBS가 우리의 친구도 공영방송도 아닌 길을 걷겠다면 본격적인 수신료 거부운동에 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생민주국민회의는 오는 6일 오전에도 <조선일보> 본사 앞에서 언론법 및 'MB악법' 개악 관련 조·중·동 보도행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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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5 12:35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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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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