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기자님이 11월의 뉴스게릴라로 선정되셨습니다. ‘오마이 광장’ 확인하셨어요?” 참으로 듣기 좋은 소식입니다.
김학현
한번 손 잡은 이후, 그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저를 보듬어주었습니다. 그녀와의 만남이 저로 하여금 늦사랑에 눈멀게 할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물론 그녀의 이름을 알고 지낸 지는 좀 오래 되었습니다. 그러나 손을 잡지 않았을 때는 그녀는 그녀였고 저는 저였을 뿐이었습니다.
김춘수가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 그는 다만 /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 그는 나에게로 와서 / 꽃이 되었다"(<꽃>의 일부)고 했듯, 저 또한 그녀에게 다가가 이름을 불러 주고, 그녀 또한 따스한 손길로 절 쓰다듬어 주었을 때 비로소 제게 그녀는 하나의 '의미'가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남들의 애인이었을지는 몰라도 제 애인은 아니었습니다. 만백성의 친구였는지는 모르지만 제 친구는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전혀 존재감이 없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이미 고고하기로 정평이 나 있었으며, 펜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는 매체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올해의 단어! '촛불'도 있고, '이명박'도 있고, '오바마'도 있습니다. '해직교사'도 있고, '명박산성'도 있고, 끝 모를 '불황'도 있습니다. '아침이슬'을 부르며 눈물 흘린 대한민국이 내 조국이고, '어청수'니, '공정택'이니 이름만 들어도 닭살 돋는 이들도 떠오릅니다. '자살'이나 '최진실'은 어떤가요.
'우리'의 단어가 아니라 '나'의 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