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베이커리' 출연한 그는 휴학중인 학생이지만 파티쉐 겸 여행가다.
박근영
첫 무전여행은 전국여행이었다. 대학교 1~2학년 시절, 학교친구들과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등지 시골마을을 여행했다. 무전여행 대부분이 그렇듯이 교통수단은 히치하이킹이었다.
"그 때, 한 아주머니의 차를 얻어 탔는데, 아주머니의 딸도 유럽을 무전여행하는 중이라고 하시더군요. 그 말을 듣고 순간 '번뜩'하는 느낌이 왔어요." 아주머니는 배낭여행을 무전여행으로 착각하신 듯했지만 그는 자극을 받고 세계무전여행을 결심한다.
군대 제대 후 2006년 7월, 그는 오랫동안 가슴 속에 담아온 세계무전여행을 위해 출국한다. 여행지는 유럽대륙. 그가 준비한 것이라고는 최소한의 생필품이 담긴 배낭, 스페인 마드리드행 편도티켓과 3만원을 환전한 25유로가 전부였다. 어찌 보면 무모한 여행의 시작이었다.
"혼자 출국하는 것이니까 약간의 두려움은 있었죠. 하지만 워낙 낙천적인 성격이라 큰 걱정은 안 했어요. 이런 저를 잘 아는 가족과 친구들은 걱정보다는 응원을 해줘서 오히려 더 힘이 났습니다."그가 여행한 국가를 쭉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스페인-포르투갈-프랑스-이탈리아-스위스-독일-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헝가리-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체코-영국-벨기에-네덜란드-덴마크-스웨덴-핀란드-러시아. 이후 러시아에서 열차를 타고 중국에 도착, 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영국에서는 돌아오는 교통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다. 7개월간 약 20여 개국을 돌며 180여 명 친구들을 사귀었다. 여행하는 도중 계절이 바뀌면서 여름에는 45도, 겨울에는 영하 20도의 날씨를 견뎠다.
무전여행의 기술 - 현지인의 삶으로 들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