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추진을 지지하는 환경단체인 부국환경포럼이 10일 오후 서울 공덕동 서울가든호텔에서 부국환경포럼 발기대회를 가졌다. 이날 발기대회에서 대운하 전도사 이화여대 박석순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유성호
이날 발기인대회에서는 환경운동연합 등 기존 환경단체를 '좌파'로 매도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정부의 환경계획을 적극 지지하겠다"는 말도 나왔다. 부국환경포럼이 스스로 '우파 관변 환경단체'임을 밝힌 셈이다.
박승환 전 의원은 "그동안 환경단체들은 정부보조금 단물을 받으면서도 공공의 이익보다 단체의 이익을 추구했다"며 "기존 환경단체가 지나치게 이상적, 비판적으로 흘러 국가 발전의 걸림돌이 된 것은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의원은 또 지율 스님을 겨냥해 "어떤 스님의 단식으로 KTX 천성산 터널이 중단돼 2조원의 국가 손실이 있었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으며 "새만금도 오랜 논란으로 국가에 큰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박석순 교수도 기존 환경단체가 '맹목적인 환경사랑'에 빠져 있다고 비난했다. 박 교수는 "좌파 정권 10년 동안 환경운동단체가 한 일이 뭐냐"며 "환경파괴 중 제일 나쁜 게 도시건설인데, 환경단체는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찬성하면서도 경부운하 40km는 반대하고, 북핵 실험에 대해서도 성명서 한 장 내고 침묵했다"고 성토했다.
발기인대회에서 축사를 한 서경석(기독교사회책임) 목사도 "지금이야말로 건전한 시민운동단체가 생겨야 한다"면서 "시민단체가 좌편향으로 가면서 자질과 역량 있는 분들이 함께 할 수 없어 쳐다보기만 했는데 마침 그런 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운동 단체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서 목사는 "한반도 대운하는 전문가들이 1년 이상 토론을 해야 한다"며 성급한 추진을 반대한다고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부국환경포럼은 내년 1월 전남, 경남, 부산, 대구 등 4대강 유역을 중심으로 지역 조직 정비에 나선다. 박 전 의원은 "내년 2월 12일 부국환경포럼 창립총회를 열고 환경부에 등록한 뒤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겠다"고 창립일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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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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