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은 소수 다무리 독자 지향해야"

장호순 교수, '아산투데이 창간4주년 기념 특강'서 강조

등록 2008.12.06 16:38수정 2008.12.0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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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신문의 역할과 기능, 그리고 성장 잠재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장호순 교수.
지역신문의 역할과 기능, 그리고 성장 잠재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장호순 교수. 박성규
지역신문의 역할과 기능, 그리고 성장 잠재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장호순 교수. ⓒ 박성규

“지역신문은 해결사가 돼야 한다. 독자들의 고민을 듣고, 이를 해결하는 기능과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순천향대학교 장호순(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지역신문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한가지로 해결사 기능과 역할임을 역설했다.

 

장호순 교수는 지난 5일 오후 4시 순천향대학교에서 ‘21세기 지역신문의 편집과 경영’이라는 주제로 가진 아산투데이 창간4주년 기념 특강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호순 교수
장호순 교수박성규
장호순 교수 ⓒ 박성규

장 교수는 이 자리에서 전국지와 지방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영환경을 갖고 있는 지역신문이 경쟁력을 갖고 수익 다변화를 꾀하기 위해서는 이들 언론과 다른 매력을 제공하고, 차별화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다수의 한 무리 독자’를 지향하는 구조를 탈피해 ‘소수의 다무리 독자’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약자 위치에 있는 독자들의 입장을 대변하라는 것이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주민생활에 도움을 주는 언론, 지역사회 내 약자를 위한 언론, 모든 고민을 들어주는 어머니 같은 신문, 즉 해결사형 신문이 돼야 한다는 것이 장 교수의 생각이다. 성공사례로는 소규모 매체를 다수 소유, 운영하며 성공을 거둔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지를 들었다.

 

이 같은 입장을 피력하며 ‘10대 지역주민 해결 과제 장·단기 선정 및 집중보도’ 등의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역신문의 뉴스가치 기준은 독자에 둬야 한다”며 “독자들이 참여해 주요뉴스를 선정할 기회를 제공하라”고 주문했다. 그 것이 지역신문이 갖는 특성 중 한가지라고.

 

지역신문의 특성을 살리고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체감이 덜 한 타 지역, 남의 소식을 전달하는 뉴스보다는 내 지역, 내 소식이 전달되기를 바라는 지역 특성을 살려야 한다는 것을 내포한 것이다.

 

이어 장 교수는 풀뿌리 지역신문의 성장 잠재력은 무한함을 강조한 뒤 “전국지는 뉴스 선호도 감소와 공급자 과잉 현상, 지방일간지는 광역뉴스의 불필요와 비효율적인 지면 구성 등의 성장 한계를 겪고 있다”며 “이러한 지역독자들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기능을 지역신문이 가져야 하고, 또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언론은 시장 제한을 받는 유일한 상품임을 언급한 뒤 “이 같은 기능과 역할을 갖고 있다면 언론 성패의 관건인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고, 효율적인 경영개선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존방안이자 발전방안임을 피력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장호순 #아산투데이 #아산 #지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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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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